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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공급망’ 악재 뚫고 1분기 호실적… 시간외 ‘천슬라’ 회복

박기록
테슬라가 20일(현지시간)장 마감이후 올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해 시간외거래에서 1000달러대를 단숨에 회복한 모습이다.

앞서 마감된 정규장에서 테슬라는 ‘넷플릭스 쇼크’의 영향으로 전장대비 4.96%하락한 977.20달러로 마감해 ‘천슬라’가 다시 무너졌었다.

이날 테슬라는 올 1분기 차량 납품의 증가에 힘입어 187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망치인 178억 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또한 순이익도 33억2000만달러로 주당 2.86달러의 이익을 거뒀는데, 이는 전년 같은기간 4억3800만달러(주당 39센트 이익)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테슬라의 1분기 실적 호조는 글로벌 공급망 부족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놀라운 차량 인도(납품)량과 함께 일부 모델에 반도체 칩을 기존보다 적게 투입하는 등 극심한 비용절감 노력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테슬라가 지난 3월초 배터리 원재료의 급등을 이유로, 여러차레 차량 가격을 인상한 것도 판매 마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노력때문에 테슬라의 차량 마진율이 전년동기 26.5%에서 올해 1분기 32.9%로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문제는 2분기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의 3주간 생산중단으로 인해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미리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테슬라는 지난 3월28일부터 4월19일까지 3주간의 공장 폐쇄로 약 4만4000대~5만대 정도의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테슬라가 중국 내수시장과 독일, 일본, 호주 등지로 수출하는 주력 차종인 모델3, 모델Y에 대한 생산라인이다.

물론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은 아직도 완전히 정상 가동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당초 정상화에 3~4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상하이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기 때문에 2교대로 생산 라인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시점은 아직 정확하지는 않다.

한편 월가 및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공장의 차질로 악영향을 받았지만 올해 3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베를린과 텍사스 오스틴의 기가팩토리에서 모델Y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1분기 실적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도 나와 주목된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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