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컨콜] ‘찐팬’ 어디갔나…비통신사업으로 반등 꾀한다(종합)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올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거둔 LG유플러스가 비통신사업을 통해 다음분기 반등을 꾀한다. 무선사업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급격한 매출 하락을 겪은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이 절실해진 상황. 연내 기업인프라 사업과 미디어·콘텐츠사업으로 대표되는 비통신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다.
◆저조한 실적, 단말수익 탓?
13일 LG유플러스는 2022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저조한 실적 탓일까. 이번 실적발표에선 매번 강조하던 이른바 ‘찐팬(진정한 팬) 확보 전략’도 실종됐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LG유플러스의 2022년 매출액은 3조1413억원, 영업이익 25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0.8%, 3.7% 감소한 수치로, 증권가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당초 시장은 올 1분기 매출 3조5460억원, 영업이익 26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실적은 특히,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던 2021년 1분기와 비교돼 더욱 부진한 것처럼 비쳤다. 회사에 따르면 전년도 1분기는 재고 단말을 판매한 수익이 매출에 반영돼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실제 이번 실적에선 단말수익의 낙폭이 매우 컸다. 올 1분기 단말수익은 63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12.3% 줄었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2022년 1분기 실적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2021년 1분기 매출엔 재고 단말 판매수익이 반영돼 올 1분기 실적이 전년보다 크게 감소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콘텐츠 플랫폼 사업구조 개편…U+아이돌Live 글로벌 출시
현재 LG유플러스는 2022년 남은기간 기존 사업인 미디어·콘텐츠 사업과 함께 스마트팩토리·스마트모빌리티 등 신사업의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먼저, 1분기 인터넷TV(IPTV)로 대표되는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7% 늘어난 5816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의 꾸준한 성장 덕분이다. IPTV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10.6% 상승한 3327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 역시 2022년 1분기 기준 541만명으로 직전분기 대비 1.2% 늘었다.
앞으로 LG유플러스는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자사가 보유한 플랫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IPTV와 모바일TV에 동일한 콘텐츠를 제공했다면 올해부터는 플랫폼별로 세그먼트에 적합한 콘텐츠와 UI/UX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한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국내외 OTT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과 콘텐츠 다양성도 확보한다.
또 ‘U+아이돌Live’ 등 기존 콘텐츠 서비스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연내 글로벌 시장에서 U+아이돌Live를 출시하고, 대형 아이돌 콘텐츠를 기획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U+아이돌Live는 LG유플러스가 2018년 선보인 K팝 아이돌콘텐츠 플랫폼이다.
◆스마트팩토리·스마트모빌리티 고성장 기대…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출시도
신사업에선 스마트팩토리·스마트모빌리티 등 분야에서 고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1분기 LG유플러스의 B2B 신사업과 IDC,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7% 증가한 3624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회선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지속함과 동시에 B2B 신사업의 고성장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IDC와 솔루션 사업에서는 각각 13.7%, 14.7%로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특히 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팩토리 등 솔루션 신사업 분야에서 신규 사업 수주를 통해 지속적으로 레퍼런스를 쌓고 미래 기술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한 제휴나 지분투자, 인수합병(M&A)도 적극 고려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스마트모빌리티 분야에선 안전하고 차별화된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내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에이스랩과 자율주행차량 이상 여부를 진단하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세종시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구축 사업을 수행하며 자율주행 분석 기반을 마련했고, 올해에는 사람과 재화 이동에 의해 발생하는 모빌리티 데이터를 공유해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할 방침이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은 “스마트모빌리티는 2025년까지 30% 이상 고성장 목표 달성 위해 수주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사업자와 해외 자동차 OEM들까지 대상으로 무선통신망 제공도 준비하고 있다”며 “2026년에는 MS(시장점유율)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세계 최초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신사업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양자내성암호가 금융기관·군·공공기관·연구소 ·인터넷데이터센터 등에서 핵심적 보안 네트워크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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