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2만 달러 고지 밑으로, 서브프라임 사태 넘어서는 충격파
[디지털데일리 박세아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2만 달러 고지를 뺏겼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전일 한 번에 금리를 0.75%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주말까지 충격파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1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1분 기준 BTC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0.15% 내린 1민83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대장주 BTC의 거듭되는 폭락으로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도 8180억달러 수준으로 가라앉았다.
이는 지난해 11월 3조700억 달러 대비 73% 줄어든 수치다. 가상자산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약 1조5000억달러가 증발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 규모였던 1조3000억달러 수준보다도 크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 이사회 집행위원회 위원 파비오 파네타는 지난 4월 심층 분석 보고서에서 "가상화폐의 성장은 재정적 안정성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세계 금융 시장을 무릎 꿇게 만든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과 유사한 역동성을 공유하고 있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현재 BTC시세가 전문가들이 그동안 꼽아온 가격 지지선 1만90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그동안 떠들썩하게 BTC 투자를 알렸던 기업들의 손실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BTC 보유 기업 현황을 집계하는 '크립토 트레저리스'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BTC 12만9218개를 사들이는데 모두 39억6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현재 시세로 24억1500만달러까지 내려가면서 15억5000만달러 가량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의 제이 햇필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만달러는 중요한 기술적 저지선이었고, 이것이 무너지면서 더 많은 마진콜과 강제청산을 초래해 올해 1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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