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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약정 부담스러운 수험생, 휴대폰은 꼭 필요하다면?

강소현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 최근 휴대전화를 분실한 고3 수험생 A군(18)은 고민에 빠졌다. 휴대전화 없이 생활하려니 불편한 점이 한두 개가 아니었지만, 지금에 와서 2년 약정을 걸고 새 휴대전화를 구매하긴 아까웠다. 수능이 끝난 뒤 출시되는 단말을 구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없이는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세상이 됐다. 고3 수험생도 예외는 아니다. 학교 및 학원의 공지사항은 물론, 학습자료 역시 자체 앱을 통해 공유되기 때문이다. A군처럼 휴대전화을 잃어버렸지만, 약정을 걸고 구매하기 애매한 수험생의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조만간 구매계획 있다면…통신3사 ‘임대폰 제도’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휴대전화를 분실한 가입자들을 위해 ‘임대폰 제도’를 두고 있다.

임대폰 제도는 일정 기간 휴대전화를 무료로 임대하는 3사의 서비스다. 휴대폰 분실신고 접수 이후 신청할 수 있으며, 임대폰을 받으려면 본인 혹은 법정대리인의 신분증을 지참해 매장을 방문하면 된다. 온라인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해 택배로 받을 수도 있다.

무료 임대 기간은 통신사에 따라 상이하다. 다만 그 기간이 길지 않아 금방 휴대전화를 구매할 계획이 있는 고객에게 임대폰 제도를 추천한다.

먼저, SK텔레콤은 최대 13일까지 일반형 스마트폰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무상제공 기간이 지나면 일 660원의 임대료가 청구된다. 프리미엄형 스마트폰의 경우엔 무상제공 기간이 따로 없다. 임대료는 일 660원이다. 일반형과 프리미엄형을 구분하는 기준은 임대 단말의 출시 시점이다. 출시 3년 이내의 단말은 프리미엄, 3년 넘은 단말은 일반형으로 구분하고 있다.

KT는 최대 30일까지 스마트폰을 무상 제공한다. VIP, VVIP 고객의 경우에는 최대 180일까지 무상으로 임대폰을 사용할 수 있다. 이후에는 일 100원의 임대료가 부과된다. 프리미엄폰은 무상제공 기간 없이, 일 600원의 임대료를 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멤버십 등급에 따라 무상 제공 기간과 요금을 차등하게 책정했다. 일반 임대폰의 경우 VIP·VIP+·VVIP 이용자는 90일, 다이아몬드·다이아몬드+·골드·골드+·실버·일반·일반+ 이용자는 30일 무상제공 받을 수 있다. 유료 사용기간은 최대 180일까지로, 일 220원의 임대료가 부과된다. 유료 사용기간을 넘어가는 경우 일 330원의 임대료를 내야한다.

SK텔레콤·KT와 달리, LG유플러스는 프리미엄 임대폰도 일정 기간 무상 제공하고 있다. VIP·VIP+·VVIP 이용자는 7일, 다이아몬드·다이아몬드+·골드·골드+·실버·일반·일반+ 이용자는 3일이다. 유료 사용기간은 최대 30일까지로, 일 880원의 임대료가 부과된다. 이 기간을 넘어서는 경우 일 1320원을 내야한다.

◆ 임대비용 부담스럽다면…‘자급제+알뜰폰’ 조합

임대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자급제+알뜰폰’ 조합도 좋다. 오픈마켓이나 중고마켓 등에서 자급제폰을 저렴하게 구매해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2년 약정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하다는게 알뜰폰의 최대 장점이다. 특히 알뜰폰 브랜드는 수험생의 데이터 사용량을 고려한 합리적인 요금제를 구성하고 있다.

SK텔링크의 알뜰폰 브랜드 ‘SK세븐모바일’은 청소년 소비패턴에 맞춰 최대 24개월 동안 매월 5000원 상당의 구독 쿠폰을 제공하는 '취향저격 구독팩' 요금제를 두고 있다. 요금제는 데이터 기본 제공량에 따라 크게 두가지로 구분된다. 데이터 기본 제공량 11GB+최대 3Mbps에 음성·문자 무제한인 월 3만9600원 요금제와, 데이터 기본데이터 기본 제공량 15GB+최대 3Mbps에 음성 100분·문자 100건을 주는 요금제는 2만9700원이다. 청소년은 요금제 변경을 통해 원하는 쿠폰 혜택을 바꿀 수도 있다. 제휴업체에는 올리브영·쿠팡이츠·투썸플레이스·배스킨라빈스 등이 있다.

KT스카이라이프의 알뜰폰 브랜드 ‘스카이라이프 모바일’은 목적에 따라 다양한 1~2만원대 요금제를 두고 있다. 연락 수단으로만 휴대전화를 활용하는 경우 ‘슬림’, 음악 스트리밍을 자주 이용한다면 ‘데이터충분 2.2GB’, 휴대전화로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면 ‘데이터충분 15GB’이 적절하다. 모두 LTE 요금제다.

‘슬림’은 ▲월 4400원 ▲음성 40분 ▲데이터 1.2GB ▲문자 0건, ‘데이터충분 2.2GB’는 ▲월 1만1700원 ▲음성 100분 ▲데이터 2.2GB+최대 1Mbps ▲문자 100건, ‘데이터충분 15GB’는 ▲월 2만5300원 ▲음성 100분+(1회선망내 무제한) ▲데이터 15GB+최대 1Mbps ▲문자 100건으로 구성됐다.

LG헬로비전의 자체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은 수험생 뿐 아니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하고 저렴한 요금제를 두고 있다. ‘데이터 걱정없는 4.5GB’, ‘데이터 걱정없는 7GB’, ‘청소년·키즈 요금제’가 대표적이다.

‘데이터 걱정없는 4.5GB’는 ▲월 1만4900원 ▲데이터 4.5GB+최대 1Mbps ▲집·이동전화 무제한 ▲문자 기본제공, ‘데이터 걱정없는 7GB’는 ▲1만7500원 ▲데이터 7GB+최대 1Mbps ▲집·이동전화 무제한 ▲문자 기본제공, ‘청소년 요금제’는 ▲2만4750원 ▲데이터 500MB ▲집·이동전화 무제한 ▲문자 1000건으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학생들의 경우 저렴하면서도, 합리적인 요금제를 필요로 한다”며 “이에 최근 학생들의 데이터 사용량(인터넷 강의·음악 감상·유튜브 감상) 등을 고려해 요금제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강소현
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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