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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준비하는 코난테크놀로지, '국방·항공우주' 차세대 먹거리로 꼽아

박세아

발표하는 코난테크놀로지 임완택 상무 모습 캡쳐
발표하는 코난테크놀로지 임완택 상무 모습 캡쳐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인공지능(이하 AI) 소프트웨어 기업 코난테크놀로지가 독자 기술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스마트워크를 실현하며 AI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차세대 먹거리로 국방과 항공우주 분야를 꼽으며 자사 기술 적용을 통한 매출 확대를 자신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22일 여의도에서 김영섬 대표이사와 주요 임직원이 모인 가운데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핵심 경쟁력과 코스닥 상장 이후 전략을 발표했다.

코난테크놀로지 임완택 상무는 "AI활용도에 따라 기업과 국가 경쟁력이 결정나는 시대가 왔다. 당사는 석박사급 연구 개발 인력이 전체 연구개발 인력의 57.8%에 이를 정도로 우수한 인재를 갖추고 있다"라며 "이런 인력과 매출대비 40%가 넘는 투자를 통해 사람과 같은 대화가 가능한 음성 합성 등 AI 원천 기술을 자체 개발해왔다"라고 말했다.

특히 코난테크놀로지는 자체 개발한 AI기술 기반으로 100여개에 달하는 10년 이상 장기 고객사가 많다고 강조했다. 5년 이상 고객 매출 비중은 55%에 이르기 때문에 매출 안정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1분기 영업적자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있는 것과 관련해서 코난 측은 K-IFRS를 따르고 있다는 데 원인을 뒀다. 회사는 "원칙 상 고객사에 검수 확인서를 받지 않으면 매출로 올릴 수 없다. 검수 확인 작업이 끝나고 매출에 올려지는 구조기 때문에 주로 4분기에 집중적으로 매출 인식이 되고 있다"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상장 준비하는 코난테크놀로지, 주사업 분야 무엇?

우선 회사는 정부와 산업 전반에서 AI도입이 가속화되는 되면서 코난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기존 구축형 매출에 더해 구독형 매출이 확대됨에 따라 안정적인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는 예측이다.

코난 주요 사업은 크게 자연어를 처리하는 ‘AI for Text와 AI’ 기술로 영상을 분석하는 ‘AI for Video’로 나뉜다.

AI 강화 검색과 분석, 챗봇 그리고 AI 기반 영상 및 음성 처리 제품들로 구분되며 공급 형태는 구축형과 구독형으로 나뉘어져 있다.

특히, AI for Text 사업 코난 서치는 대용량 데이터에서 경쟁사 대비 높은 검색 정확도와 빠른 색인 속도를 수행해 2021년 기준 공공기관 시장 점유율이 51%에 도달하며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이 분야 매출은 2018년 89억원에서 지난해 149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는 204억원까지 뛸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적자를 보이는 AI 업계에서 코난테크놀로지는 흑자를 기록하며 우수한 경영 성과를 거뒀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 적자가 대다수인 AI업계에서 코난은 2021년 기준 12.6% 영업이익률과 10.6% 당기순이익률을 달성했다.

임완택 상무 발표장면 캡쳐
임완택 상무 발표장면 캡쳐

◆코난 미래 사업 '국방, 항공우주'

코난테크놀로지 핵심경쟁력은 코난 표현에 따르면 기술력을 통한 무한한 사업 확장성이다.

상장 후 코난은 ‘AI for Video’ 사업이 국방과 우주항공 등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는 지향점을 공유했다.

지난해 육군교육사령부 군사용 지능형 플랫폼인 '밀리터리 이미지넷'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공군과 해군 관련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 주도하에 우주산업 발전이 기대되는 가운데 코난테크놀로지는 KAI와 협업해 미래 비행체와 PHM(고장과 수명예측 시스템)뿐만 아니라 무인기와 드론, 위성 등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지난해 29억원이었던 이 분야 매출을 148억원까지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앞서 KAI는 코난에 지난해 지분 10% 인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코난 측은 "KAI가 AI인력을 내부에서 내재화해 내부 시스템에 AI를 적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컸다. 하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의 AI인력 확보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 이런 상황에서 코난의 AI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단행한 만큼, KAI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AI for Text’ 사업 또한 매출과 이익 증대가 기대된다. 먼저 구독형 제품인 ‘코난 BI’와 펄스케이(PulseK)의 연구개발과 판매채널 확대 투자를 단행해 상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방침이다. 코난 서치의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 단가 상승과 유지보수 계약 증가를 이끌고 코난 챗봇성능을 고도화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 관련해서는 향후 3년간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코난테크놀로지 김영섬 대표이사는 "코난테크놀로지는 독자 기술 기반 AI 기술로 뛰어난 경영 성과를 달성하고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라며 "코스닥 상장 후 연구개발 투자에 매진해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AI 경험을 선사하고 미래 AI 산업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총 공모 주식 수는 120만 주다. 공모 예정가는 2만1000원~2만5000원, 공모 규모는 252억원~300억원이다. 6월 21일~22일 수요예측과 6월 27일~28일 청약을 거쳐 7월 내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1999년 설립된 코난테크놀로지는 자연어 처리 사업을 시작으로 AI 원천기술인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 기술력을 다진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확보해 인간의 언어와 영상 속 의미를 넘어 의도까지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AI기반 심층 텍스트 검색과 분석은 물론 영상 및 음성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박세아
seea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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