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코로나19 이후 건강 관리와 운동이 세계적으로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비대면으로 집에서 할 수 있는 ‘홈트’가 각광 받았다. 엔데믹 기조에도 시장 성장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LG전자·애플 등이 ‘홈트족’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피트니스 애플리케이션(앱)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24억달러(약 3조1320억원)에서 2026년 209억달러(약 27조2849억원)로 8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LG전자는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피트니스캔디’를 출범하며 홈트레이닝 앱 사업에 뛰어들었다. 유료 회원으로 등록하면 스마트밴드를 제공해 사용자의 신체 데이터를 측정하고 식단이나 수면 분석 등을 제공한다. 운동 콘텐츠는 ▲근력 운동 ▲코어 강화 ▲댄스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스트레칭 ▲명상 6가지 카테고리로 나뉜다.
피트니스캔디 앱은 이르면 오는 9월 출시된다. 월 구독료는 2~3만원, 연간 구독료는 20~30만원대로 책정했다. 2023년 목표 유료 회원 수는 5만명, 목표 매출액은 100억원이다. 2025년에는 100만명, 5000억원을 목표한다.
LG전자는 기존에도 LG TV 운영체제(OS)인 웹OS에서 활용할 수 있는 ‘LG 피트니스’ 서비스를 운영했다. 피트니스캔디는 LG전자의 기술력과 SM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를 결합해 한 단계 전문적인 서비스를 전개할 계획이다.
LG전자에 앞서 삼성전자와 애플 역시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6월 삼성전자는 호텔신라 운동연구소와 손잡고 ‘삼성 홈 피트니스’를 출시했다. 화면을 통해 전문 트레이너의 동작을 따라하고 운동 시간이나 소모 칼로리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삼성 홈 피트니스는 LG 피트니스와 유사한 형태다. 피트니스캔디와 좀 더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는 애플의 ‘피트니스플러스’ 앱이다. 피트니스캔디는 경쟁 상대로 피트니스플러스를 꼽기도 했다. 작년 하반기 애플은 피트니스플러스 제공 국가를 확장하고 영상도 1200개가량 대폭 업로드하며 서비스를 확장하기도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기조에도 국내외 전자기업이 홈트레이닝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홈트레이닝 서비스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업 잠재력이 충분하다”라며 “아울러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보이고 있어 다시 수요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