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

[애플이벤트] ‘아이폰14 시리즈’ 얼마나 어떻게 달라졌을까?…韓 125만원부터

백승은

- 안전 기능 확장…충돌 감지 및 위성 긴급 구조 장착
- 영상 촬영 시 액션 모드 더해…프로 2종, 4800만화소 카메라 탑재
- 美 가격 동결…국내 출고가 10~20만원대 올라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이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일반 2종과 프로 2종으로 구분된다. 기존 라인업에 포함됐던 ‘미니’ 대신 크기를 키운 ‘플러스’가 포함됐다. 프로 2종에는 전작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새 프로세서 ‘A16 바이오닉’이 적용됐다.

미국 출고가는 전작대비 오를 것으로 예측됐지만 동결됐다. 다만 국내 출고가는 환율 영향으로 다소 올랐다. 위성을 활용한 긴급 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새 기능도 눈에 띈다.

7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파크에서 ‘애플 이벤트’를 개최하고 ‘아이폰14 시리즈’를 비롯해 각종 신제품을 공개했다.

아이폰14 시리즈는 ▲아이폰14 ▲아이폰14플러스 ▲아이폰14프로 ▲아이폰14프로맥스로 나뉜다. 가격은 14는 799달러(약 110만원), 14플러스는 899달러(약 124만원)부터 시작한다. 14프로는 999달러(약 138만원), 14프로맥스는 1099달러(약 152만원)부터다. 미국 등 1차 출시국에서는 현지시간 기준 9월9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고 9월16일 출시된다.

국내 출고가의 경우 14와 14플러스 각각 125만원 135만원부터다. 14프로와 14프로맥스는 155만원 175만원부터다. 전작인 ‘아이폰13’은 109만원부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 모델은 16만원가량 비싸졌다. 프로는 20~26만원 올랐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6.7인치 ‘플러스’ 모델 등장…충돌 감지·위성 긴급 구조 기능=
14와 14플러스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전작 프로 2종에서 활용된 ‘A15바이오닉’ 칩이 적용됐다. A15바이오닉 칩은 5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6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 16코어 뉴럴 엔진을 지원한다.



제품 크기는 14는 6.1인치, 14플러스는 6.7인치다. 화면 밝기는 최대 1200니트다. 카메라는 메인 카메라와 전면 카메라 모두 1200만화소다. 메인 카메라에는 전작 프로 모델에 적용됐던 ‘센서 시프트’가 탑재됐다. 전작대비 49%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다. 전면 카메라 역시 전작대비 빛 투과율을 39% 높였다. 전면 카메라에는 자동으로 초점을 잡는 ‘오토포커즈’ 기능이 담겼다. 전면 카메라에 오토포커즈가 적용된 것은 처음이다.



동영상 촬영 시에는 ‘액션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액션 모드를 활성화하면 움직이면서 촬영할 때 흔들림이나 움직임, 진동을 보정해 영상을 좀 더 부드럽게 만들어 낸다.

이번 제품에는 긴급 상황을 위한 기능이 특징이다.

먼저 ‘충돌 감지’ 기능이 적용됐다. 자동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용자가 의식이 없거나 아이폰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폰이 스스로 이를 감지하고 응급 서비스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듀얼 코어 가속도계와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자이로 등이 탑재됐다.




위성을 활용한 긴급 구조 요청 기능도 도입했다. 셀룰러나 무선랜(Wifi, 와이파이) 범위를 벗어난 공간에서 구조가 필요할 때 응급 서비스나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오는 11월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용 가능하다. 아이폰14 시리즈 사용자라면 2년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루 ▲스타라이트 ▲퍼플 ▲퍼펙트레드로 5종이다. 용량은 ▲128기가바이트(GB) ▲256GB ▲512GB 중 선택할 수 있다.



◆A16바이오닉 칩·4800만화소 카메라…업그레이드된 프로 2종=14프로와 14프로맥스는 노치 대신 원통형 모양의 펀치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AP는 ‘A16바이오닉’ 칩으로 구동된다.



A16바이오닉 칩은 TSCM의 4나노(㎚) 공정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6코어 CPU와 5코어 GPU로 구성됐다. 뉴럴엔진 16코어는 초당 17조회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 내장된 트랜지스터는 160억개다. A15바이오닉보다 10억개가량 늘어났다. 지난 2020년 11월 애플이 발표한 자체 프로세서 ‘M1’과 같다.

메인 카메라는 처음으로 4800만화소가 적용됐다. 메인 카메라에는 총 4개의 픽셀을 결합한 ‘쿼드 픽셀’ 센서를 탑재했다. 쿼드 픽셀을 통해 저조도 장면을 보다 잘 포착할 수 있다. 인물 사진 모드, 2배 망원 옵션 등도 활용 가능하다.

14와 14플러스와 마찬가지로 영상 촬영 시 액션 모드를 활성화할 수 있다. 충돌 감지 및 위성을 통한 긴급 구조 요청도 가능하다.

노치가 아닌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다이내믹 아일랜드’라는 기능이 적용됐다. 각종 알림을 받으면 이를 확장해 알려준다. 한꺼번에 알림이 2개 이상 뜰 때는 분리해서 보여준다.

색상은 ▲딥 퍼플 ▲실버 ▲골드 ▲스페이스 블랙이다.

◆e심 전용 모델 나온다…iOS 16은 언제부터?=
애플은 이날 ‘e심’ 전용 모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애플은 지난 2018년 ‘아이폰XR’부터 e심을 지원하고 있다. e심 전용 아이폰은 외부에 유심을 넣을 수 있는 ‘심 트레이’가 없다. 그렇지만 관련 제품의 글로벌 및 국내 출시 여부는 공개 전이다.

아이폰용 운영체제(OS) 아이오에스(iOS)16은 미국과 캐나다 등 태평양 표준시 기준 9월12일부터 무료로 업데이트된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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