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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1호선, 유튜브 버벅거리는 이유 있었다

양원모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평일 퇴근 시간대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의 LTE 평균 속도가 유튜브 사용이 어려울 만큼 느리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7 30분 사이 인천 방면 1호선 철도 신도림~부평 구간의 LTE 평균 속도를 자체 조사한 결과, 해당 구간에서의 평균 영상 다운로드 속도는 0.80Mbps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1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평균 수치인 171.70Mbps(서울~수도권 구간)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과기부에 따르면 지하철 객차 전체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217.92Mbps, 지하철 역사 전체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330.29Mbps였다.

권역별 지하철 다운로드 속도는 ▲서울-수도권 171.70Mbps ▲부산 240.20Mbps ▲대구 226.43Mbps ▲대구 226.43Mpbs ▲인천 279.08Mbps ▲광주 331.95Mbps ▲대전 258.86Mbps였다.

박 의원 측은·퇴근 시간대에 승객이 많이 몰리는 것을 고려해도, 승객이 휴대전화로 카카오톡 메신저나 유튜브 영상 시청조차 사용하기 어려운 정도의 수치가 나타나 통신사의 중계기 증설 등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과기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지하철 품질 측정 방식이 출퇴근 시간을 특정해 측정하지 않았고, 특정 시간을 정해 노선별 전체 역사를 다니며 평균을 내다보니 평균의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지상 구간을 다니는 지하철의 경우 플랫폼별 중계기가 아니라 주변 건물 등의 중계기를 활용하고, ·퇴근 시간대에 승객이 한꺼번에 몰려 속도가 낮게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인천과 서울을 잇는 1호선의 경우 전 구간이 지하 구간 없이 지상 구간인데다,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승객의 다수는 출퇴근 시간대에 지하철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과기부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정확한 품질 평가와 저품질 지역에 대한 개선 등을 위해 과기부 및 통신 3사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측정은 퇴근 시간대 신도림~부평 구간 지하철 내부에서 NIA LTE 품질 측정 배포 앱으로 평일 오후 6 47~7 4분 사이 2분 간격 총 9회 진행됐다.

양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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