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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도 자도 피곤한 이유?…팬데믹 이후 수면 시간 '늘고' 좋은 잠 '줄고'

백승은

- 삼성전자, 삼성 헬스 사용자 수면 습관 분석
- 남성이 수면 효율 더 떨어져…韓, 수면 시간·수면 효율 모두 평균 이하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오랜 시간 잠을 청해도 피로함은 오히려 배로 느껴질 때가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사람들은 좀 더 오래 자고 있지만 실질적인 수면 효율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여성보다 적은 시간 자고 수면 효율도 낮았다. 한국인들은 글로벌 평균보다 더 적게 자고, 수면 효율은 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좋은 잠’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1일 삼성전자는 뉴스룸을 통해 삼성 헬스 사용자들의 수면 습관 분석 결과를 게재했다.

◆팬데믹 이전보다 수면 시간 6분 늘었지만…수면 효율은 0.07%포인트 줄어=
지난 2020년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팬데믹) 전후로 삼성 헬스 사용자들의 수면 시간은 늘어났다. 팬데믹 이전이 6시간56분이었다면 이후에는 7시간2분으로 6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수면 시간은 늘었지만 ‘수면 효율’은 줄어들었다. 수면 효율이란 전체 수면 시간 중 깬 시간을 제외하고 실제 잠을 잔 시간을 퍼센트로 측정한 값이다. 팬데믹 이전 평균 수면 효율은 87.86%였지만 팬데믹 이후에는 87.79%로 0.07%포인트 줄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수면 시간이 더 적고 수면효율도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전 여성의 수면 시간은 7시간11분, 팬데믹 이후에는 7시간12분으로 1분 늘어나는 데 그쳤다. 수면효율은 88.74%이었다면 이후에는 88.62%로 0.12%포인트 축소됐다.

반면 남성은 6시간49분에서 6시간55분으로 6분 늘었음에도 여성보다 수면 시간이 적었다. 수면 효율은 87.46%에서 87.21%로 0.28%포인트 감소했다.



한국의 수면 효율은 팬데믹 이전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평균보다 낮았다. 글로벌 기준 팬데믹 이전 수면 시간은 6시간56분, 이후는 7시간2분이다. 수면 효율은 87.86%에서 87.79%로 0.07%포인트 감축됐다.

같은 기간 한국의 수면 시간은 6시간24분, 6시간41분이었다. 16개국 중 13번째다. 다만 수면 효율은 86.09%에서 86.73%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글로벌 평균보다 낮다.

또 가장 수면 시간이 긴 국가는 프랑스, 수면 효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아르헨티나다.

◆수면 질 올리려면…수면 패턴·수면 지표 활용 등=
삼성전자는 수면 질을 높이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먼저 본인의 수면 패턴을 이해해야 한다. 언제 깊은 수면에 빠져드는지, 언제 렘(REM)수면에 들어가는지,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보면 어떤 점을 보강해야 하는지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 등 기기를 장착한 상태에서 혈중 산소포화도와 코골이 감지 기능을 통해 좀 더 구체적인 수면 지표를 알아볼 수도 있다.

이렇게 알아본 수면 패턴을 맞춤형 코칭으로 개선할 수 있다. 실내 온도와 조명 등을 수면에 이상적인 환경으로 조성하는 것이 방법 중 하나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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