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SK이노베이션, 3분기 영업익 7039억원…전년비 5.28%↑

김도현
- 윤활유·배터리 사업 실적 개선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 3분기 성적을 공개했다. 석유 사업 부진을 윤활유 및 배터리 부문이 상쇄했다.

3일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2년 3분기 매출액 22조7543억원 영업이익 70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4.31% 전년동기대비 82.49%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69.78% 줄고 전년동기대비 5.28%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 사업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배터리 사업 수익성이 개선됐음에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전기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며 “다만 매출액은 석유 사업 상업증류공정(CDU) 가동률 상향과 배터리 사업 신규 공장 생산능력(캐파) 증대 등에 힘입어 전기대비 증가했다. 러우 전쟁 등 글로벌 정세 변화와 동절기 진입으로 인한 난방유 수요 증가 등으로 정제마진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순차입금은 배터리 공장 증설을 위한 시설투자 영향 등으로 전년 말 대비 5조4300억원 증가한 13조8429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각국 긴축기조 강화와 중국 대규모 수출쿼터 발표 등으로 유가 및 정제마진이 하락해 전기대비 1조9126억원 감소한 3165억원으로 집계됐다. 트레이딩 부문에서 변동성 높은 시황을 활용한 고마진 제품 판매 증대와 저가유분 배합 경제성을 활용한 선박유 시장 이익 창출 확대로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

화학사업은 전기대비 323억 증가한 1083억원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나프타(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에도 견조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및 환율상승 등에 따른 마진개선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확대했다.

윤활유사업은 전기대비 808억원 확장한 3360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찍었다. 유가하락에 따른 원가 하락에도 타이트한 글로벌 수급 균형으로 견조한 판가수준이 유지되면서 스프레드가 개선됐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매출원가 축소에도 판매 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기대비 57억원 감소한 1605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은 미국, 유럽 등 신규 공장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분에 대한 판매단가 전가 등으로 전기대비 9062억원 증가한 2조194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판가 조정 협의 등을 통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영업손실 1346억원으로 나타났다.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은 94억원으로 분기 첫 흑자 전환했다. 4분기를 포함한 2023년에도 미국 2공장, 중국 옌청 공장 2동 등 캐파 향상으로 매출액 성장세가 유지되고 판가 조정 협의 등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소재사업은 전분기와 비슷한 판매량에도 제품 종류별 판매량 변동에 따른 매출액 감소와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손실 270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김양섭 재무부문장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고도화 설비 가동 확대 등 운영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새로운 비전인 ’올타임 넷제로(All Time Net Zero)’를 달성하기 위해 그린 사업으로의 전환 투자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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