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미군이 인도·태평양사령부 산하에 우주군사령부를 신설한다. 북한, 중국 등의 안보 위협이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22일 오후 3시(하와이 기준 시각 오전 10시) 우주군사령부 창설식을 열고 본격적인 임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역사령부에 우주군 예하부대가 창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우주군은 2019년 12월 국방수권법에 따라 공군에서 독립했다.
미 우주군은 러시아, 중국, 북한 등 미군 전진 기지 및 미국 본토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우주 공간을 이용한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는 임무를 전담하는 것이다.
인·태사령부 예하 우주군사령부는 현 우주군사령관 특별보좌관인 앤서니 마스타릴 준장이 이끈다.
마스타릴 준장은 하와이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인·태 지역 우주군 부대 창설에 대해 “(인·태) 지역이 미국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태 지역에서 항행의 자유 또는 규칙 기반 국제질서를 저해하려는 모든 이에게 보내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번 신설은 미국의 최대 전략적 위협인 중국과 함께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치중하며 미국을 위협하는 북한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지난 18일 오전 10시 15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발사했다. 비행 거리는 약 1000km, 고도 약 6100km, 속도 약 마하 22(음속의 22배)로 탐지됐으며 정상 발사할 경우 사거리가 1만 5000km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두는 범위다.
한편 미국은 유럽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유럽사령부,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 예하에도 우주군 부대를 창설할 계획이나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