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감독으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표현의 수위인데, OTT는 표현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아 선택하게 됐습니다.”

강윤성 감독은 1일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의 일환으로 진행된 ‘카지노’ 기자간담회에서 ‘OTT를 통해 ’카지노‘를 선보이게 된 배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영화 쪽에 있던 감독으로서 방송·드라마 시장에 바로 진입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쇼케이스는 월트디즈니 컴퍼니(TWDC·이하 디즈니)의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마련된 가운데 향후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공개될 다양한 아시아태평양지역(APAC)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소개됐다.

이 가운데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인 ‘카지노’는 당장 오는 21일 공개된다. 2022년 국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 분)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카지노'의 연출을 맡은 강윤성 감독은 “처음 필리핀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분을 만나 취재를 시작하게 됐고 그 이야기에 중심이 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카지노’의 전체 줄기를 그리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저는 사실적인 스토리를 지향한다. 관객들이 봤을 때 저런 세상이 있다고 믿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배우 최민식과 손석구, 이동휘 등이 주연을 맡은 ‘카지노’는 초호화 캐스팅으로 공개 전부터 이목이 집중됐다. 최민식이 25년 만에 TV드라마로 복귀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인생의 벼랑 끝에서 목숨을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된 차무식(최민식 분)과, 그를 쫓는 필리핀 파견 경찰 오승훈(손석구 분)의 이야기가 박진감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당 작품은 이야기에 배경이 되는 필리핀에서 실제 촬영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성 감독은 “카지노는 필리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에 현지에서 3개월간 촬영이 진행됐다. 전반적으로 날씨가 더운 것을 제외하면 필리핀 스텝들 그리고 배우들과 호흡이 잘 맞아 순조롭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강윤성 감독이 ’카지노‘로 첫 드라마 연출 도전에 나선 가운데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전까지 그는 ‘범죄도시’ 시리즈를 비롯해 '롱 리브 더 킹‘ 등 선굵은 액션 영화만을 선보여왔기 때문이다.

강윤성 감독은 “긴 이야기에 대한 호흡을 해본 적이 없어 두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극본을 쓰다보니 긴 이야기가 됐다”라며 “시리즈물에서 중요한 건 시즌2를 보고싶게 만드는 요소를 녹아내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본을 각 OTT에 보냈을 때 디즈니플러스(+)에서 흔쾌히 제작을 결정해줬다는 후문이다.

한편 '카지노'는 오는 21일 디즈니+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시즌2 제작도 확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