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위기의 상황에서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끊임없는 ‘혁신’입니다. 이는 역사가 주는 교훈입니다.”
김광옥 금융IT혁신포럼 회장(사진)은 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2023년 전망 금융IT 혁신(Innovation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통해, “현재 어려운 상황에 놓인 국내외 경제위기가 금융산업에도 악영햘을 미칠 것”이라며 “이럴때일수록 금융 IT인들의 담대한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IT 혁신 컨퍼런스'는 매년 12월 디지털데일리가 차기 년도의 금융IT 혁신 이슈와 최신 기술을 프리뷰하는 행사로,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바 있다. 3년만에 재개된 오프라인 행사에서 400명의 넘는 금융권 및 IT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25년전, 당시 금융인으로써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겪었다”며 “지금 상황과 직접 비교는 어렵겠지만, 역사가 주는 소중한 교훈 한 가지는 위기의 상황에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생존력을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래도 끊임없는 혁신”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앞이 캄캄했던 금융권 구조조정 당시, 국내 은행권에선 대규모 점포 통폐합에 따라 전에 없던 규모로 BPR(후선업무집중화)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또 방대한 ERP(전사적 자원관리)프로젝트를 통해 내부 효율화를 앞당겼다”며 “이처럼 과감하고 뼈를 깍는 IT혁신이 없었다면 우리 금융산업은 비효율을 걷어내는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고, 금융산업 구조조정의 고통도 훨씬 더 길어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기술들이 이제 금융권에 접목되고 있고, 애플도 국내에서 금융결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며 “비록 경제가 어렵지만 언제 어디서나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더욱 강렬하게 분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다시 찾아온 경제위기가 어쩌면 우리 금융산업의 혁신을 다시 한번 분출시킬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금융IT인 여러분들도 보다 담대한 용기를 가지고, 혁신에 매진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김광옥 회장은 농협은행 CIO(최고정보화담당임원), IBK시스템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08년 농협은행 CIO 재직 당시, 국내 대형 은행중에서는 처음으로 유닉스 다운사이징을 통한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