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 핵심 기술 ‘마이크로 OLED’…시장생태계 얼마나 커질까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확장현실(XR)을 구현하는 ‘XR 헤드셋’은 스마트폰의 후발주자로 손꼽히는 기기 중 하나다. 현재까지 XR 헤드셋 시장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애플 등 다양한 빅테크 기업의 진출을 앞두고 있어 향후 몇 년 동안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XR 헤드셋이 선보이는 콘텐츠는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통해 구현된다. XR 헤드셋 시장 확장과 함께 마이크로 OLED 시장도 몸집이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글로벌 XR 기기 출하량은 1100만대다. 하지만 오는 2025년에는 10배가 넘는 1억5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봤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역시 2028년 XR 기기 출하량을 1억3900만대로 책정했다. 현 시점에서 3~5년이 지난 후에는 XR 기기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XR 기기의 중심에는 XR 헤드셋이 있다. 보다 복잡하고 구현하기 어려운 XR 세계를 나타내야 하는 만큼 XR 헤드셋은 일반 발광다이오드(LED), OLED 대신 마이크로OLED를 차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로OLED'란 유리·플라스틱 기판을 활용하는 OLED보다 작고 정교한 구동회로 공정을 갖춘 실리콘웨이퍼를 사용한다. 실리콘웨이퍼를 차용했다는 특성 때문에 ‘올레도스(OLEDoS: OLED on Sillcon)’라고도 불린다.
현재 애플이 개발 중인 첫 번째 XR 헤드셋에는 소니의 마이크로OLED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개발 및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SK하이닉스와 손잡고 개발을 진행해 지난 5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2022’에서 0.42인치 마이크로OLED를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마이크로OLED 개발을 공식화했다.
국내 소재·장비 업체들도 시동을 걸고 있다.
APS홀딩스는 마이크로OLED 전용 파인메탈마스크(FMM)를 개발했고, 선익시스템과 유니젯은 마이크로OLED 전용 증착기 및 잉크젯 장비 공급을 실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이크로OLED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중국 BOE는 지난해 3분기 이미 양산을 시작했다. 일본 소니는 애플 XR 헤드셋뿐만 아니라 이미 ‘플레이스테이션’이라는 자체 XR 기기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최첨단 디스플레이가 장차된 XR 헤드셋 및 기기에 눈길을 주는 것은 애플 뿐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아마존, 삼성전자 역시 관련 기술 및 기기 개발을 선언한 상태다.
먼저,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관련 신기술 및 신제품이 대거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내년 CES 2023의 최대 화두는 메타버스 구현이 가능한 XR 헤드셋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XR이 메타버스 흥행 이끈다
올해 인플레이션 등 경기 침체가 지속되자 1등 플랫폼 로블록스를 비롯한 각종 메타버스 업계는 침체기를 맞았다. 하지만 기존 AR보다 훨씬 더 강력한 XR 기기가 등장하게 될 경우 메타버스 시장도 본격적으로 개화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XR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빠르면 2023년에 메타버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수 있으며, 이에 따를 글로벌 VR헤드셋(HMD)의 매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예를들어 영화 '킹스맨'에서 처럼 여러명의 전화 상대방과 가상공간에서의 대화가 구현되는 등 과거에는 질적으로 다른 메타버스 서비스가 제시될 것이란 예측이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결국 XR 기기가 메타버스를 구현하고, 이를 통해 메타버스도 부흥하는 구조다. 현재는 대중화된 XR 기기가 없어 메타버스 시장도 잠잠한 상태지만 본격적으로 제품이 늘어나고 나면 두 시장이 동시에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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