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일본 온천여행을 떠났다가 돌연사한 한국인이 지난 4개월 간 3명이나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
일본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일본여행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 10월부터 규슈 벳푸와 홋카이도 삿포로 등에 온천 여행을 떠났던 한국인 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3명은 모두 고령으로, 사인은 ‘히트쇼크’다.
히트 쇼크는 급격한 온도 변화로 혈압이 급상승, 급하강하면서 신체에 악영향을 주는 것을 일컫는다.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을 발생시켜 돌연사의 원인이 된다.
의료 전문가들은 겨울철 노천 온천이 히트쇼크에 취약한 조건이라고 설명한다.
탕에 몸을 담그기 전 추위에 노출되는 순간 우리 몸은 체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혈관을 수축한다. 이 경우 혈압 급상승이 일어나게 된다. 그 상태로 따뜻한 물에 갑자기 들어가게 되면 혈관이 순식간에 이완하며 혈압도 급격히 낮아진다. 고령자나 혈관 질환자들에게 특히 취약한 급격한 혈압 변화가 유발된다는 설명이다.
히트쇼크 예방을 위해서는 물에 들어가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해서 체온을 미리 높여야한다. 또 탕에 머무는 시간은 1회 20분 미만으로 하고, 온천에서 나올 때는 물기를 빠르게 닦고 옷을 입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한편, 온천 등 목욕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지난해 히트쇼크로 인한 사망자만 2만명을 웃돌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또 매년 교통사고보다 3배 많은 사망자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