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반도체 파는' 퀄컴, 사업 다각화 추진…"SW 비즈니스 첫발" [MWC23]

바르셀로나(스페인)=김도현
- 로드만 포터 퀄컴 시니어 디렉터 인터뷰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퀄컴이 반도체 업황에 따른 실적 등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 사업을 본격화한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퀄컴 어웨어 플랫폼’이 대상이다.

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23’ 전시장에서 만난 로드만 포터 퀄컴 시니어 디렉터<사진>는 “IoT 시장이 세분화하면서 고객 요구사항이 다양해지는 중이다. 이를 최대한 간편하게 사용하고 확장할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근 발표한 퀄컴 어웨어 플랫폼은 개발자와 기업이 실시간 정보와 데이터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디지털전환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포터 시니어 디렉터는 “퀄컴은 업계 최고의 칩셋을 갖추고 있다. 우리가 가진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 개발 생태계를 IoT 파트너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SW 비즈니스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퀄컴은 지난해까지 위치정보 추적 단말기에 7000만개 이상 칩을 투입했다. 관련 산업은 지난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80% 수준으로 퀄컴은 시장 선점 및 확장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같은 맥락에서 추진된 것이 퀄컴 어웨어 플랫폼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클라우드, 페레로 등과 협력하고 있다. 이중 페레로의 경우 초콜릿 공장 내 온도, 습도 등 환경 변화를 알려주는 시스템 분야에서 퀄컴과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포터 시니어 디렉터는 “80억개 와이파이 엑세스 데이터베이스를 가진 스카이훅을 인수해서 해당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초기에는 물류 공급망 쪽으로 진입을 노리고 있다. 구체적으로 콜드 체인 물류, 화물 수송 추적, 창고 및 재고 관리 등”이라고 전했다.

퀄컴 어웨어 플랫폼은 하반기부터 고객사가 활용할 전망이다. 오는 9월부터 상업화하면 퀄컴은 관련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포터 시니어 디렉터는 “우리의 역할은 고객들이 최적화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라며 “퀄컴 입장에서는 큰 도전이다. 반도체 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SW 비즈니스도 하는 업체로 거듭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퀄컴 어웨어 플랫폼은 기술 리더십과 HW 및 SW 파트너 생태계 확장, 파트너 클라우드와 주요 기업 소프트웨어의 상호운용성을 구현하는 API 우선 아키텍처와 개발자 친화적인 툴로 구성된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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