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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사내이사 만료되는 게임사 인물들…“쇄신보단 경영 안정성 유지로”

왕진화
사진 왼쪽부터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 왼쪽부터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국내 주요 게임 상장사들이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주총) 시즌에 돌입하는 가운데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둔 게임사 대표들이 상당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주총에선 이사회 전문성 강화 위한 사내이사 선임 등이 핵심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 상장사의 주총 일정은 이달 ▲24일 넥슨게임즈 ▲27일 카카오게임즈 ▲28일 크래프톤 ▲29일 엔씨소프트 등이 열린다.

먼저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 기간이 이달 말 만료된다. 넥슨게임즈는 오는 24일 주총에서 ‘박용현 사내이사 선임의 건’ 의안을 올려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유임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박용현 대표는 지난 2013년 5월부터 넥슨게임즈(전 넷게임즈) 대표를 맡았다. 이어 다양한 게임 개발 및 출시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 향상과 더불어 안정적인 조직 강화, 사업 내실화 및 강건화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적절히 실시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사회도 박 대표가 회사의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왔다며 그의 공을 인정했다. 이사회는 “경영의 연속성과 향후 회사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의사결정 및 외부 협업 등 다방면으로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사 선임을 추천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위메이드에서 이달 말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현 위메이드)에 전략기획본부장으로 합류한 뒤, 위메이드 대표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위메이드는 아직 주주총회소집공고가 나오진 않은 상황이지만, 이달 정기주총에서 이사 선임의 건으로 장 대표의 연임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장 대표는 이길형 대표와 함께 위메이드맥스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두 대표 이달 말 모두 위메이드맥스에서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사진 왼쪽부터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사진 왼쪽부터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크래프톤은 이번 주총을 통해 장병규 이사회 의장과 김창한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장 의장은 지난 2011년부터 사내이사를 맡아왔으며, 3회 연임했다. 김 대표는 2020년부터 크래프톤 대표이사다.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3월 말 만료될 예정이었다.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장 의장 연임을 추천했다. 이사회는 장 의장이 기업 경영, 전략, 운영 전반에 광범위하게 기여하며 당사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어왔다고 평가했다.

이사회는 추천 사유를 통해 “장 의장은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마인드를 바탕으로 한 여러 성공적인 벤처 투자 및 창업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산업환경 내 당사의 성장과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사회는 김창한 대표에 대해 배틀그라운드(PUBG) 지식재산권(IP) 글로벌 성장을 이끌어낸 게임분야의 전문가로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경영 비전을 제시하며 기존 사업의 성장과 신성장 동력 발굴을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사회는 “회사의 중장기 전략 수립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추진을 통한 매출, IP 다각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크래프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크래프톤은 이사의 수 및 보수총액 내지 최고한도액을 늘린다. 기존 ‘최고한도액’에 대해서만 100억원으로 책정돼 있던 부분을 ‘보수총액 또는 최고한도액’으로 수정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 경우 오는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할 예정이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도 이달 말 컴투스 사내이사 임기가 끝난다. 다만 송 대표 또한 이달 말 개최될 주총을 통해 재선임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송 대표의 형이 송병준 컴투스홀딩스·컴투스 의장이란 점에서도 형제 경영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와 정문희 데브시스터즈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도 사내이사 임기가 오는 3월25일 만료된다. 데브시스터즈가 올해 다양한 신작들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가운데, 3월 정기주총에서 두 인물이 연임을 이어갈지 주주들의 관심이 잇따른다.

이 외에도 이기원 네오위즈 이사회 의장, 김난희 웹젠 경영지원본부장, 홍등호 엠게임 경영지원실 실장도 각 사 사내이사 임기가 이달 만료된다. 그런가 하면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 등은 각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안으로 올렸다. 사업보고서는 각각 오는 21일, 오는 17일 올릴 예정이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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