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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개선…KT, 8개 항목중 6개 1위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이동통신3사의 긴급구조용 개인위치정보 품질이 모두 개선됐다고 17일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 2019년부터 소방청과 해양경찰청 등 긴급구조기관과 경찰관서에서 긴급구조를 위해 활용되는 개인위치정보의 품질을 측정하고 이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품질측정 결과, 이통3사 단말기의 긴급구조 위치기준 충족률은 GPS 방식은 98.2%, 와이파이 방식은 93.8%로 나타나는 등 전년 대비 각 측위방식에 대한 위치기준 충족률, 위치정확도, 응답시간 모두 높아졌다.

이통3사 가운데선 KT가 8개 평가항목 가운데 6개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GPS 위치기준 충족률과 정확도, 응답시간을 비롯해 와이파이 위치기준 충족률, 정확도 및 기지국 위치정확도에서 가장 앞섰다.

또, LG유플러스는 긴급구조용 위치정보 측정 결과가 가장 크게 개선됐으며, SK텔레콤은 위치정보 응답시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먼저 GPS 방식 측정 결과 위치기준 충족률은 KT 99%, LGU+ 98%, SKT 97.6%, 위치정확도는 KT 12.7m, LGU+ 20.2m, SKT 29.4m, 응답시간은 KT 4.3초, LGU+ 6.2초, SKT 6.7초로 이통3사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대비 이통3사 평균 GPS 위치기준 충족률은 86.5%에서 98.2%로, 위치정확도는 53.8m에서 21.6m로, 응답시간은 12.4초에서 5.8초로 개선됐다.

와이파이 방식 측정 결과 위치기준 충족률은 KT 95.3%, SKT 94.9%, LGU+ 91.1%, 위치정확도는 KT 25.2m, LGU+ 35.5m, SKT 37m, 응답시간은 SKT 2.1초, KT 4.9초, LGU+ 5.3초로 이통3사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대비 와이파이 위치기준 충족률은 86.6%에서 93.8%로, 위치정확도는 56.1m에서 34.2m로, 응답시간은 7.5초에서 4.1초로 개선됐다.

기지국 방식 측정 결과 위치정확도는 KT 72.7m, SKT 86m, LGU+ 338.4m, 위치응답시간은 SKT 1.6초, KT 3.4초, LGU+ 4.5초로 SKT와 KT는 양호하나, LGU+는 위치정확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대비 이통3사 평균 위치정확도는 146.3m에서 107m로, 위치응답시간은 4.9초에서 3.2초로 개선됐다.

한편 이번 품질측정은 2022년 8월부터 11월까지 이통3사망 이용 및 기타 단말기의 측위기술(기지국·GPS·와이파이)에 대해 단말기의 GPS와 와이파이 기능이 꺼진 상태에서 긴급상황 발생 시 단말기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켜서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위치정보를 제공하는지를 측정한 것이다.

지난해 국내 출시된 단말기 중에서 이통사향 단말기 이외의 기타 단말기 일부를 대상으로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 여부를 측정 결과, 자급제 단말기의 경우 기지국, GPS, 와이파이 위치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애플 아이폰은 정보주체가 긴급통화 중이 아닐 경우에는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긴급통화 중에는 긴급구조기관이 GPS 정보를 요청하는 경우에만 아이폰 자체적으로 계산한 정밀위치정보를 통신사 GPS 측위 연동 기능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샤오미 12S의 경우, GPS, 와이파이 모두 이통 3사 측위 기능이 탑재되지 않아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외산 단말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경우, 긴급통화 중이 아닐때도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이통사 망과 호환되는 와이파이 측위 기능이 탑재되도록 권고하는 등 애플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각종 재난·재해 등 긴급구조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위치정보가 긴급구조기관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 개선과 정밀측위 사각지대 단말 해소를 위한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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