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은행 파산 공포' 진정… "테슬라,1분기 출하량 예상치 상회" 바클레이즈 [美 증시 &

박기록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을 퍼스트 시티즌스 은행이 인수하기로했다는 소식으로, 금융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 랠리와 함께 다우지수가 안정을 되찾으며 마감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상대적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최근 SVB, 크레딧스위스(CS)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을 피해 기술주로 몰렸던 투자 심리가 다시 균형을 찾는 과정으로 분석됐다. 지난주 위기설이 나왔던 도이치뱅크도 '우려가 과장됐다'는 인식으로 4.71% 상승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60% 오른 3만2432.08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6% 상승한 3977.53으로 종료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47% 하락한 1만1768.84로 거래를 마쳤다.

아널 SVB 인수를 선언한 퍼스트 시티즌스 은행은 53.74% 급등 마감했다. 퍼스트 시티즌스는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하는 바이아웃 조건에 합의했다.

다만 미 은행 파산 우려가 일단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을 되찾음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한 미 연준(Fed)의 통화긴축 기조도 기존과 같이 강경한 입장이 유지될 것인지가 시장의 관심사로 남게됐다.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미국의 물가지표 및 고용지표 관련 추이가 중요해졌다. 실제로 이미 이런 기류를 반영, 미 연준이 또 한차례의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40%대로 높아졌다.

이날 나스닥내 주요 업종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았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0.74% 상승한 191.81달러로 마쳤다. 이날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테슬라의 올 1분기 출하량이 42만5000대로, 이는 시장예상치인 42만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바클레이즈는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와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의 생산 증가로 인해 추가적인 가격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리비안(-2.28%), 루시드(-0.61%) 등 기타 전기차 주가는 약세로 마감했다.

반도체주도 엔비디아(-0.93%), AMD(-1.37%), 인텔(-0.61%),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24%), 퀄컴(-0.93%) 등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소폭 하락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레프니티브에 의해 전년동기대비 50% 정도 매출 감소가 예측된 바 있다.

빅테크 기업들도 대부분 약세로 마감했다. 애플(-1.23%), 아마존(-0.09%), 알파벳(-2.83%), 마이크로소프트(-1.49%), 넷플릭스(-0.22%), 메타 플랫폼스(-1.54%) 등이 1% 안팎으로 하락 마감했다.

현재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개발 포럼 참석차 중국의 베이징을 방문한 가운데 로이터 등 외신들은 팀 쿡이 왕 웬타오 중국 상무부장과의 면담을 주요 뉴스로 전했다.

최근 인도, 베트남 등지로 생산시설을 옮기는 등 '탈중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애플에 대해 중국 정부는 공급망의 안정화에 대해 논의했으며, 또한 중국이 애플을 포함한 외국 기업에 좋은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편 월트 디즈니는 7000명의 정리해고를 시작했다고 로이터가 회사 내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디즈니는 엔터테인먼트, 디즈니 파크 등 전 사업 부서에서 감원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영상 스트리밍서비스가 소속된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경우, 디즈니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넷플릭스처럼 가입자 증가 보다는 지출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기록
rock@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