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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앞세운 구광모 LG 회장…“10년 뒤를 위한 미래 기반 구축”

백승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구광모 LG 회장이 인공지능(AI)과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 Tech), 이른바 ‘ABC’를 중심을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지고 미래 기반 확보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앞세웠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제61기 LG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이날 주총에 구 회장은 주총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권봉석 LG 부회장이 대신 구 회장의 인사말을 읽었다.

구 회장은 "2022년은 다년간 이어져 온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됐던 한 해"였다며 서문을 열었다. 이어 "코로나19의 영향에서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고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LG는 고객 가치 경영에 더욱 집중해 고객에게 진정으로 가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주력 사업의 질적 도약과 성장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라고 전했다.

구 회장은 전자 계열의 경우 가전제품 글로벌 1등 유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프리미엄 포지션 강화,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광학솔루션·기판소재 등 사업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학 계열 중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유수의 자동차 기업들과 사업 협력을 확대했으며, LG화학은 친환경·배터리 소재·혁신 신약의 3대 신성장 동력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통신서비스 계열은 LG유플러스의 5G 및 기가인터넷과 같은 유무선 네트워크 고도화, 서비스 다양화 등이 이루어졌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LG CNS는 클라우드 및 디지털 전환(DX)에서 성장 기회를 꾸준히 확대하며 고객사의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 회장은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새로운 성장축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10년, 15년 뒤를 대비한 ‘미래 기반 확보’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 LG는 재무제표 승인 건과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다웠다. 사외이사 후보였던 조성욱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 박종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안건대로 선임됐다. 배당은 1주당 보통주 3000원, 우선주 3050원으로 확정했다.

한편 2022년 연결기준 LG의 매출은 7조1860억원, 영업이익은 1조9414억원이다.
백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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