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꺽이지 않는 고용지표, 증시 혼조… 삼성전자 '감산'에 마이크론 8% 급등 [美 증시 &

박기록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것이 미 연준(Fed)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로 작용했다.

또한 이번주 12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수에 대한 경계감도 높아지면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등 3대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특히 금리인상 가능성때문에 빅테크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30% 오른 3만3586.52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0% 상승한 4109.11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3% 하락한 1만2084.36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래도 초반 낙폭을 줄이면서 마감해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앞서 지난 7일 발표된 미국의 3월 비농업 고용지표 결과, 신규 고용 증가수는 23만6000명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약간 밑돌았지만 실업률은 3.5%로 전월의 3.6%보다 오히려 좋아졌다. 이는 아직 미국의 고용 지표가 경기침체로 보가에는 여전히 양호하다는 의미다.

따라서 미 연준이 5월 FOMC 정례회의에서 또 한차례의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세계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움직임으로 국제 유가가 다시 반등하고 있는 추세라는 점도 인플레이션 압력요인으로 지적됐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판매 마진 하락 우려가 지속되면서 이날도 0.30% 하락한 184.51달러로 마감했다. 그래도 장초반에는 170달러대까지 밀렸으나 장후반에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긍정적이었다.

투자은행 웰스파고는 테슬라가 최근 추가적인 가격 인하에 나섬으로써 테슬라의 마진 수익율이 예상치인 20% 낮은 18.3%에 머물것으로 분석했다. 이와관련 오는 19일 발표되는 테슬라의 1분기 실적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리비안(+2.35%), 루시드(+4.29%)는 상승, 니콜라(-2.46%)는 소폭 하락했다.

반도체 주가는 삼성전자의 감산 소식에 힘입어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2.00%), AMD(+3.26%), 퀄컴(+1.05%),텍사스 인스트루먼트(+0.73%)등이 올랐고, 특히 메모리가 주력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주로 인식되면서 8.04% 급등해 주목을 끌었다.

이와함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1.79%), 램 리서치(+2.77%) 등 주요 반도체 장비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씨티그룹은 이날 "세계 메모리 시장의 약 50%의 점유율을 가진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으로 올 하반기부터 메모리 칩 시장이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빅테크 기업들은 금리인상 이슈가 다시 불거지며 전반적인 약세로 마감했다.

애플(-1.60%)은 올해 1분기 개인용 컴퓨터(PC)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급감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아마존(+0.11%), 알파벳(-1.83%), 마이크로소프트(-0.76%), 넷플릭스(-0.10%), 메타 플랫폼스(-0.62%) 등이 1% 안팎에서 등락이 엇갈리며 마감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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