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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 마크 사라진 혼돈의 트위터…“아이돌·정부기관 예외 없네”

오병훈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트위터가 유료화 정책 일환으로 무료 계정에 대한 공식 인증 마크(블루체크)를 제거하기로 한 뒤 이용자 사이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 세계 다수 유명인·정부기관 트위터 계정에서 트위터 인증 마크가 삭제됐다. 이는 지난 20일부터 트위터 정책이 변경됨에 따라 무료 회원을 대상으로는 트위터 블루체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간 트위터는 유무료 여부와 상관없이 유명인과 정부기관, 미디어가 운영하는 계정을 대상으로 인증 절차를 거쳐 해당 계정이 공식 계정임을 알리는 블루체크를 제공해왔다. 이를 통해 해당 계정이 진짜라는 것을 증명함과 동시에 사칭 계정 활동을 방지하는 등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일론 머스크 트위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 유료화 정책 일환으로 유료 회원에게만 블루체크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일반인은 매월 8달러(한화 약 1만원) 기업은 매월 1000달러(약 130만원)을 지불해야 블루체크를 지원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게이츠, 유명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 인사들 계정에도 블루체크가 사라진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 ‘세븐틴’, 정부 기관인 문화재청 공식계정 등에서 블루체크가 제거됐다.

한편, 트위터에서는 블루체크 외에도 미디어 공식 계정 분류 개편 작업이 진행되면서 곳곳에서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 미디어는 공식 계정이 ‘정부기관 출연’로 분류된 것과 관련해 항의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트위터 정책에 따르면, 정부기관 출연 분류 계정은 정부 기관으로부터 재원을 받고 편집권이 정부에 있는 미디어를 일컫는다. 이에 미국공영라디오 NPR, 영국 공영방송 BBC 한국 공영방송 KBS 등을 포함한 8개 공영미디어가 트위터의 ‘정부 출연 미디어’로 분류 받은 것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각 미디어가 공공재원으로 운영되는 것일 뿐 편집권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항의했다. 이에 트위터는 이들 분류를 ‘공공재원으로 운영되는 계정’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BBC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 목표는 가능한 진실되고 정확해지는 것”이라며 “‘정부기관 출연’이라는 꼬리표를 조정하고 있는데 이는 그다지 불쾌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병훈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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