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218억원, 영업이익 140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3%, 영업이익은 38%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66% 감소했다.

이 같은 차이는 주요 고객사 제품 출시 시기와 시장 내 IT 기기 수요 약세 등에 기인한다. 1분기에는 삼성전자 갤럭시S23 시리즈 등 전략거래선의 플래그십 신모델이 출시로 부품 공급이 증가,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PC 등 IT 기기의 수요 약세는 장기화되고 있다. 관련 제품 판매가 줄면서 삼성전기의 공급량도 감소, 이익 하락으로 이어진 것.

세부적으로 컴포넌트 사업부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33% 하락한 8255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중국 시장 중심의 MLCC 출하량 증가, 전자소자 신제품이 확대됐지만 전반적인 세트(IT기기) 수요 약세와 환율 영향이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분기는 중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발맞춰 소형·초고용량 등 고부가제품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견조한 수요가 예상되는 전장용 제품은 라입업을 강화해 고객 대응력을 키울 계획이다.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는 스마트폰용 고화소 OIS 및 10배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과 전장용 카메라 모듈 판매가 함께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22% 성장한 79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는 전략 거래선의 신제품 출시가 없어 해당 사업부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삼성전기는 해외 거래선에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과 자율주행용 전장용 제품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패키지솔루션 사업부의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한 3976억원이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PC 등 IT 세트 수요 부진과 메모리 재고조정 지속 등의 영향으로 패키지 기판 공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2분기는 모바일AP용·메모리용 패키지기판 등 공급을 확대하고 서버·전장 등 고부가 제품의 사업비중을 높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