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블루 아카이브가 출시됐을 때부터 즐겼는데, 처음 접했을 때에 비하면 정말 많은 이용자들이 즐기고 있어요. 이런 행사에 오면 이용자들이 게임을 더욱 재밌다고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 더 많은 이들이 좋아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저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어요.”

20일 국내 정식 서비스 1.5주년을 맞은 블루 아카이브 첫 단독 오프라인 행사 ‘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페스티벌’이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닉네임 ‘하야시’ 선생님(이용자)은 킨텍스 3홀 중앙광장에서 직접 블루 아카이브 콘셉트로 꾸민 바이크를 전시하고, 이용자 대신 가챠(뽑기)를 진행하며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김용하 총괄 PD 사진을 띄워놓고 가챠를 진행하면 원하는 캐릭터를 얻게 해준다는 일종의 ‘밈’도 활용해 현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웠다. 이용자들은 이미 마련돼 있는 행사를 단순하게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거나 콘텐츠를 역으로 생산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날 현장에는 약 7000명 게임 이용자가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넥슨에 따르면 해당 페스티벌 입장권은 지난달 20일 판매 개시 7분만에 전석 매진됐다.

넥슨은 이용자들이 한 번에 몰릴 것에 대비해, 티켓 번호 순서대로 입장을 도왔다. 이용자들은 티켓 번호 맨 끝자리 숫자와 일치하는 야외 등록데스크 앞에서 대기를 해야 했다. 등록을 마친 이후에는 다시 한 번 행사장 옆 실내 공간에서 입장을 기다렸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지친 기색 하나 없이 기대에 가득찬 모습이었다.

넥슨은 티켓 번호에 따라 시간대를 나눠 팝업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는 1번 이용자부터 500번 이용자까지 팝업스토어를 방문해 굿즈를 구매할 수 있었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가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브랜드인 모모프렌즈 마스코트 캐릭터 페로로 등이 이용자들을 맞았다. 이어 게임 첫 화면처럼 ‘시로코’가 반겼다. 시로코를 코스프레한 이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섰다. 주변엔 게임 핵심 배경인 학원도시 ‘키보토스’가 구현돼 있었다.

주요 학원인 ▲트리니티 종합학원 ▲게헨나 학원 ▲아비도스 고등학교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을 콘셉트로 꾸민 부스와 학생들의 등신대가 마련돼 있었다. 이와 함께 특별한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공식 팝업스토어가 운영됐다.

행사 한정 상품으로는 태피스트리, 티머니 교통카드가 판매됐으며 이 밖에도 실용적인 굿즈들이 전시됐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장에서 100만원 이상의 굿즈를 구매했다는 이용자가 영수증을 인증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넥슨은 사전 선정된 84개팀의 이용자들이 직접 제작한 2차 창작 굿즈를 판매하는 부스도 지원했다. 특히 게헨나 학원 2차 창작 굿즈를 구매하기 위한 줄이 가장 길고 혼잡했다.

행사장 가장 안쪽에는 메인 스테이지가 마련돼 있었다. 오전 11시 밴드 공연 1회차에선 지난 0.5주년 당시 호평 받았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공연 ‘사운드 아카이브’를 라이브로 선보였다. 밴드 편곡으로 ‘콘스탄트 모데라토’(Constant Moderato), ‘언웰컴 스쿨’(Unwelcome School) 등이 연주되자 팝업스토어나 중앙광장에 있던 이용자들이 순식간에 몰려들었다.

디제잉 공연도 이용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블루 아카이브 배경음악을 작곡한 ‘노르’(Nor)와 ‘카루트’(KARUT)의 신나는 편곡으로 대기에 지쳤던 이용자들의 흥을 돋웠다. 이 밖에도 퀴즈 이벤트, 타임어택 이벤트 등이 곳곳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후 3시30분에는 김 PD가 퀴즈 이벤트 도중 메인 스테이지에 깜짝 등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용자들은 김 PD의 이름을 외치며 화답했다.

이처럼 다양한 게임 외적 즐길거리를 바탕으로 교류할 수 있는 넥슨 오프라인 행사에 블루 아카이브 이용자들은 호응을 아끼지 않았다. 메모를 통해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를 선보여달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2021년 11월 한국 및 글로벌 237개국에 출시된 모바일 서브컬처 게임이다. 첫 출시 지역은 일본으로, 같은 해 2월 선출시된 바 있다. 이 게임에는 학원도시를 배경으로 다양한 학생들의 스토리가 담겼다.

블루 아카이브 지식재산권(IP)은 게임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와 상품군을 아우르는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개발사 넥슨게임즈는 블루 아카이브를 통해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에 진출한다. 또, 공식 아트웍스도 오는 8월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