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공급망에 의존 말라"…거세지는 미국의 '탈중국 압박'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미국이 자국 자동차 기업들을 대상으로 '탈중국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테슬라•포드•제너럴모터스(GM) 등 자국 기업들이 중국 공급망에 의존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미 정부 기조와 엇박자를 내지 말라며 경고에 나선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 특위 소속 의원들은 20일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와 메리 바라 GM CEO를 만난다.
두 CEO를 대면할 의원들은 공화당 소속 마이크 갤러거 특위 위원장과 존 물레나르 의원, 민주당 소속 라자 크리시나 무르티 간사와 헤일리 스티브스 의원이다.
이번 면담의 핵심 주제는 '공급망 탈중국'이다.
이들 의원은 포드와 GM에게 중국 전기차 부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은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과 전략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미 정부는 산업 주도권을 쥐기 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대규모 보조금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포드와 GM 등 주요 기업들은 이러한 미국의 기조에 공감하면서도 중국의 공급망을 놓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자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중국 기업들을 배제하고 사업을 추진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포드의 빌 포드 주니어 회장은 전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전기차 생산 분야에서 중국과 경쟁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포드는 지난 2월 중국 CATL과 합작해 미국 미시간주에 배터리 신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신공장은 포드의 100% 자회사 형태로 운영되는 대신, CATL로부터 배터리 기술 라이선스를 제공 받는다.
테슬라의 경우 상하이에 기가팩토리를 운영하고 있고, 같은 지역에 메가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내용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중국을 방문해 정부 고위급 관계자들과 전기차 사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로이터통신 등 일부 외신은 미 의회 차원의 탈중국 압박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 일정이 끝난 뒤 나온다는 점에 주목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8~19일 중국에서 핵심 수뇌부들을 만나 미중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확인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미 정부가 미중 관계 개선에 관심을 기울이는 동시에 자국 내 기업들을 압박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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