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게임찍먹] 더욱 화끈하게 돌아온 ‘브라운더스트2’…확률형 아이템 BM은 ‘글쎄’

왕진화 기자

무한 뽑기. [사진=브라운더스트2 플레이 화면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네오위즈 올해의 비밀병기 ‘브라운더스트2(BrownDust2)’가 정식 출시됐다. 지난 3년간 개발돼 오면서 원작 팬들이 가장 기다렸던 타이틀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비공개 테스트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게임 전체를 살펴보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운 좋게 ‘유스티아’ 코스튬 검도부를 얻고 난 뒤 게임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직접 즐겨본 이 게임은 일본 특유 감성이 녹아든 정통 게임성보다는 수익모델(BM) 시스템에 더욱 시선이 많이 갔다. 그간 비공개 테스트 때 공개됐던 것에 비하면 과금 유도는 순해졌지만 여전히 얼얼한 매운 맛에 아쉬움이 남는다.

네오위즈(공동대표 김승철, 배태근)는 겜프스엔(대표 이준희)이 개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브라운더스트2(BrownDust2)’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지난 22일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

브라운더스트2는 23일 기준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2위,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5위로 나타났다. 브라운더스트2는 지난해 12월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했고, 이어 지난 6월 초 파이널 비공개 테스트로 1차 피드백을 반영한 게임성을 검증받았다.

‘안녕 엘린’과 ‘피의 기사’까지 즐겨본 결과, 통합됐던 코스튬과 전용 장비를 얻을 수 있는 뽑기 시스템이 분리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2월 비공개 테스트 당시에는 통합뽑기만 있었다. 원하는 캐릭터 코스튬을 갖기 위해서 코스튬 및 전용 장비를 한 번에 뽑아야 했다.

(사진 왼쪽) 지난해 12월 브라운더스트2 CBT 버전, (사진 오른쪽) 현재 정식 출시 버전.

당시 5성 캐릭터를 기준으로 ▲픽업 코스튬 등장 확률 0.75% ▲코스튬 전체 등장 확률 0.75% ▲전용장비 전체 등장 확률 0.75% 등 총 2.5%에 불과했다. 특히 코스튬에 붙은 스킬로 캐릭터 쓰임새가 게임 곳곳에서 달라지는데, 코스튬을 강화하기 위해선 코스튬 도안이 필요하다. 코스튬 도안은 뽑기에서 다시 해당 확률로 똑같이 노려야 했다.

그러나 정식 출시인 지금은 코스튬 뽑기와 전용 장비 뽑기가 분리됐고, 5성 캐릭터 코스튬 전체 등장 확률은 3%로 크게 늘었다. 픽업 코스튬 등장 확률 또한 1.5%로 이전보다 2배 높아졌다. 물론 코스튬과 전용 장비를 한꺼번에 뽑는 통합뽑기도 그대로 있다.

[사진=브라운더스트2 화면 갈무리]

[사진=브라운더스트2 화면 갈무리]

다만, 특정 스킬이 붙은 코스튬을 착용하고 강화한다고 해서 캐릭터가 실제로 강해지는 지에 대해선 게임 초반 체감하기가 다소 어려웠다. 강화를 해도 소모 SP가 1개로 줄어들 뿐, 스킬이나 쿨타임 변화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주어진 임무를 자동으로 따라가다 보면 덱을 맞춰 설정했던 5명의 캐릭터가 무작위로 바뀐다.

모바일 턴제가 꾸준히 인기를 얻는 이유는 이용자에게 전략성을 요구하지만 적은 스트레스 속에서도 간편한 조작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시 세팅해도 또 다른 임시 멤버가 들어와 이미 맞춰둔 캐릭터 자리를 밀어낸다. 덱이 자동 교체되는 탓에, 이러한 디테일한 부분마저 더욱 불친절하게 다가왔다.

특유의 동화 속 모습을 떠올리게 만들어주는 신비로운 분위기나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배경은 탁월했다. 각 캐릭터는 퀄리티 높은 일러스트로 더욱 개성이 살아났다. 이전 모습보다 더 화끈하게 돌아온 캐릭터도 많았다.

또, 게임 전투 진행 시 나타나는 캐릭터 스킬 컷 장면 등장 조정이나 대화 스킵도 가능해졌다. 맵을 돌아다니다 마물을 마주쳐 전투를 벌여도 매번 캐릭터 하나하나 재생돼 피로감을 높였던 스킬 컷 장면은 ‘하루 1회 보기’ 등으로 디테일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됐다.

화면 비율이 잘못 적용되는 오류가 있다.

가로 모드 지원도 가시성을 높였다. 기존 CBT에선 세로 모드만 지원돼, 턴제 게임인데도 어딘가 모를 답답함이 있었다. 때때로 드래그나 터치가 제대로 먹히지 않기도 했다. 실제로 플레이 해보니 가로 화면 지원과 동시에 원하는 위치를 터치하면 별도 조작 없이 이동이 가능하도록 변경돼 편의성이 좋아졌다.

그러나 처음부터 자동 회전으로 적용해 게임을 즐길 경우 화면이 뭉개지는 경우가 있어 개선 작업은 좀 더 필요해 보였다. 기본 이동 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진 만큼 버벅이는 점도 있었다. 발열이나 최적화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했다.

브라운더스트2는 각종 미션과 퀘스트, 업적 등을 통해 틈틈이 무료 다이아와 뽑기권을 제공한다. 또, 첫 시작부터 무한 뽑기를 제공해 원하는 5성 캐릭터나 전용 장비를 맞춰 주요 게임 팩 스토리에 가지고 갈 수 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고 싶은 무과금 이용자라면 피의 기사 게임 팩 부분까지 해볼 만해 보였다.

한편, 브라운더스트2는 ‘팩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무궁무진하게 즐길 수 있다. 메인 스토리를 포함한 8종의 스토리 팩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캐릭터 모험을 그린 ‘캐릭터 팩’ 3종 ▲이용자 간 전투(PvP) 등 추가적인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스페셜 팩’ 3종까지 제공된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