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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본드카’ 정신 담은 데스크탑…레노버 새 씽크스테이션 출격 [DD전자상가]

백승은 기자

레노버 씽크스테이션 신제품을 설명 중인 한국레노버 신규식 대표.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스턴마틴의 ‘DBS 그랜드 투어러(GT)’는 100억원을 호가하는 슈퍼카다. 영화 007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가 몰고 다녀 ‘본드카’라는 별명도 있다. 많은 사람의 선망이 된 슈퍼카지만 비싼 가격 탓에 전 세계에 20대도 되지 않는다. 레노버는 애스턴마틴과 손잡고 데스크탑 본체 개발에 착수했다. 슈퍼카와 데스크탑, 얼핏 보기에 전혀 관련 없는 두 제품이 어떻게 기술을 공유할 수 있었을까.

씽크스테이션 신제품 실물 모습. ⓒ디지털데일리

27일 레노버는 서울 강남구에서 신제품 간담회를 가지고 데스크탑 워크스테이션 ‘씽크스테이션’ 신제품을 출시했다. 새 제품은 ▲씽크스테이션 PX ▲씽크스테이션 P7 ▲씽크스테이션 P5 3종이다.

애스턴마틴의 그릴 디자인을 본딴 씽크스테이션의 3D 육각 통풍구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디지털데일

씽크스테이션 본체는 애스턴마틴의 ‘3D 그릴’에 담긴 열 제어 기술에 영감을 받았다. 그릴은 자동차에서 열을 제어하는 부품이다. 애스턴마틴의 그릴에는 3D 육각 통풍구를 갖춘 것이 특징인데, 씽크스테이션 본체에도 육각형의 통풍구가 그대로 적용됐다.

현장에 등장한 애스턴마틴 차량. ⓒ디지털데일리

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는 이날 애스턴마틴의 차량에서 등장했다. “자동차 내연기관을 설계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열 제어다. (자동차와 같이 PC도) 발열이 항상 문제라 발열을 제어하는 게 결국 퍼포먼스를 잘 내는 비결”이라며 “이번 씽크스테이션도 열을 제어하는 그릴과 유사하게 디자인해 열을 제어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애스턴마틴과 함께 제작한 3D 육각 통풍구와 특허를 획득한 ‘트리플 냉각 시스템’과 함께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해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스토리지 성능을 극대화한다는 설명이다.

플래그십 모델인 씽크스테이션 PX는 이전 세대 대비 늘어난 코어 개수, 향상된 확장성, 랙(Rack) 최적화 등을 구현한다. ▲최대 120개 CPU 코어 ▲전 세대 대비 평균 53% 성능 향상된 4세대 최신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탑재 ▲최대 4개 엔비디아 RTX 6000 에이다 제너레이션(Ada Generation) GPU 등을 지원한다.

이형우 한국레노버 상무는 “전 세대 제품에서는 없었던 듀얼 파워 서플라이, 핫스옵 등이 생겼다. 또 최근 인텔이 4세대 라인업을 론칭했는데, 이를 견딜 수 있는 하드웨어는 현재로서는 레노버뿐이다”라고 언급했다.

사용자는 크리에이티브 피니싱,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시뮬레이션 같은 복잡한 워크플로우를 관리하고 실행할 수 있다. 아울러 씽크스테이션 PX는 최대 4테라바이트(TB) DDR5 메모리와 PCIe 5세대를 기반으로 초고속 대역폭을 갖췄다.

레노버는 애니메이션 브랜드 드림웍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와의 접점도 확대했다. 현재 드림웍스는 레노버 제품을 활용해 영화 ‘쿵푸팬더’를 제작 중이다.

차세대 원동력인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에도 공들이고 있다. 신규식 대표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시장 공략과 함께 AI 딥러닝, VR, 엔드투엔드 솔루션 등과도 접점을 늘리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백승은 기자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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