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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ESG 경영, '물장군' 살리고 기후변화 리스크 공유 '투명하게'

이건한 기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물장군. [ⓒ LG에너지솔루션]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물장군. [ⓒ LG에너지솔루션]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2022년 ESG 경영 보고서를 31일 발간했다. 올해 리포트는 에너지 절감뿐 아니라 생태계 보호 지원 일환으로 '물장군 살리기' 사업, 국제 기후변화 대응 협의체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세부 현황과 대응 전략이 담긴 것이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와 올해 7월 청주시, 금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충북 청주시 오창 에너지플랜트 인급 습지에 물장군 130마리를 방사했다고 소개했다. 물장군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다. 과거 연못이나 논 등 습지에서 흔히 관찰됐지만, 도시화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수질 오염으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물장군 자연 증식 여부, 개체 수 등을 관찰하며 물장군 서식지 복원을 위해 힘쓸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사업장 인근과 지역사회의 생물 다양성 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청, 지자체, 지역주민 등과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리포트에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공시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기후변화에 따른 리스크 및 기회요인 31개에 대한 사업 영향과 대응 현황이 기재됐다.

▲온실가스 저감 정보 공개 의무화 ▲탄소 관련 신규 규제의 시행 ▲전기차·ESS 등 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수요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TCFD는 2015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금융안정위원회(Financial Stability Board)가 설립한 협의체다. 기후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기업 정보(지배구조·전략·위험관리·목표관리 등)에 고객·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파악할 수 있도록 내용 및 방식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공개를 권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지지 선언을 한 바 있다.

아울러 ▲전사 재생에너지 기반의 전력 전환율 56% 달성 ▲전극재료 용매 재활용률 97% 달성 ▲국내 최초 FCA(공정 코발트 동맹) 가입 ▲생산 및 연구개발(R&D) 사업장 안전보건 경영시스템(ISO 45001) 취득 ▲미국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 획득 등 다양한 성과가 공개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내독립기업들의 ESG 경영 현황도 함께 소개했다.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기 사업을 하는 쿠루(KooRoo)의 안홍덕 대표는 보고서에서 “쿠루 사업은 일산화탄소 배출, 소음 등 내연기관 오토바이의 단점을 개선하고, 국내 중소기업들과의 높은 상생 효과를 유발하는 등 환경과 사회의 긍정적 영향을 주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저장장치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전력망을 통합 관리하는 에이블(AVEL)의 김현태 대표는 “2025년 말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고자 한다”며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데 필수인 재생에너지가 국내 전역의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재생에너지 전환 및 폐기물 감축 노력으로 중국 남경 사업장은 글로벌 인증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자원순환율 100%를 인정받았다. 위험 폐기물로 분류되는 전극재료 용매의 재활용률은 97%까지 끌어올렸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리포트 발간사에서 "글로벌 탄소중립과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기 위한 끊임없는 혁신으로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란 목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건한 기자
sugy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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