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디에이테크-코라센, 페라이트 자석 2차 프로토타입 완성..."글로벌 가전 기업과 공급 논의 중"

이건한 기자
'Mn-Bi 페라이트 자석' 2차 프로토타입 [ⓒ 디에이테크놀로지]
'Mn-Bi 페라이트 자석' 2차 프로토타입 [ⓒ 디에이테크놀로지]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코리센과 공동개발 중인 '망간 비스무스(Mn-Bi) 페라이트 자석' 2차 프로토타입 제작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2차 프로토타입은 수요사 요구사항에 따른 맞춤형 제작이 가능한 형태다. 양사는 향후 글로벌 완성차 및 가전 기업들과의 협업 논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모 글로벌 가전 기업과 2차 프로토타입 기반 공급 협의를 앞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양사의 Mn-Bi 페라이트는 340℃ 고온에서도 자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는 200℃ 이상에서 성능이 감소하는 희토류 영구자석의 단점을 보완하는 요소다.

또한 최근 물질의 전기 저항이 0이 되는 '완전 도체'의 특성과 주변 자기장을 밀쳐내는 '완전 반자성'의 특성을 동시에 가지는 초전도체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급증하면서 영구자석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영구자석은 초전도체와 결합하면 마이스너 현상으로 공중부양도 가능하다. 지난 2015년 토요타 렉서스는 액체질소 냉각 초전도체와 영구자석을 이용해 공중부양하는 호버보드 시제품을 개발한 바 있다.

디에이테크와 코리센은 지난 6월 한국재료연구원(KIMS)로부터 Mn-Bi 페라이트 자석 샘플을 전달받아 자체 제작에 돌입했다. 6월말 1차 초도 프로토타입 생산을 완료하고 성능 검증·개선을 위한 파일럿 테스트(pilot test. 예비 시험)를 진행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영구자석은 전기차, 태양광, 전자제품, 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이 가능해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디에이테크는 신소재 기반 비희토류계 영구자석 상용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건한 기자
sugy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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