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 뛰어넘은 이 스타트업, '프라이빗 AI'로 승부 본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프라이빗 AI'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를 계기로 토종 AI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가운데, 업스테이지 또한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9일 글로벌 머신러닝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오픈 LLM(거대언어모델) 리더보드' 평가에 따르면 업스테이지 AI 모델은 평균 72.95점을 획득했다.
오픈 LLM 리더보드는 ▲추론 ▲상식 능력 및 문장 완성 ▲종합 전문 지식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 오답 방지 능력 등 네 가지 기준을 중심으로 오픈소스 생성 AI 모델을 평가한다.
앞서 업스테이지는 자사 모델이 평균 72.3점을 기록해 챗GPT의 기반인 'GPT-3.5'(71.9점)을 뛰어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약 일주일 만에 GPT를 능가한 성적을 또 한 번 거머쥔 셈이다.
효자 역할을 한 주역은 업스테이지가 새롭게 공개한 70B 모델이다. 회사는 최신 라마2 70B(700억) 매개변수를 기반으로 미세 조정(파인튜닝)한 모델을 앞세우고 있다.
빅테크나 네이버 등 주요 기업들에 비교하면 업스테이지의 모델은 소형 LLM으로 평가를 받는다. 소규모언어모델(sLLM)은 커스터마이징이 쉽고, 도입 및 운용 비용을 절감하는 장점이 있다.
업스테이지의 장기 목표는 이러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프라이빗 AI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자사 LLM 상용화에도 속도를 올릴 방침이다.
프라이빗 AI는 온프레미스 형식으로 기업 내 AI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내부 데이터만 학습하기 때문에 정보 유출의 우려가 적다는 특징이 있다. 보안 장벽이 높아 AI 도입을 꺼리는 일부 기업들을 위한 대체재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업스테이지가 파인튜닝을 넘어 기반 모델까지 개발해 업계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자체 개발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라며 "아이데이션(관념화 작업)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스테이지는 프라이빗 AI 전략을 강화하고, 자체 모델 개발에 집중하자는 취지로 내부 조직 개편을 시행했다.
기존 조직은 문서 AI 솔루션을 담당하는 '도큐먼트(Document)AI' 팀과, 초개인화 검색 및 추천 기술을 개발하는 '서제스트(Seargest)' 팀으로 나뉘었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개편에서 'LLM' 팀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LLM 팀은 ▲학습·파인튜닝·개발 등을 담당하는 '모델링' ▲자체 모델에 기반해 도메인별 특화 활용성을 담당하는 '어플리케이션' 등으로 세분화됐다. 서제스트 팀의 인력은 LLM팀으로 재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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