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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종합] 크래프톤, 올 하반기 모바일게임 매출 반등 위해 칼 뽑는다

왕진화 기자
[ⓒ크래프톤]
[ⓒ크래프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크래프톤이 올해 2분기 모바일 게임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디펜스 더비’ 및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모색한다. 또한, ‘눈물을 마시는 새’ ‘프로젝트 블랙버짓’ 등 주요 핵심 타이틀이 될 신작 개발에도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집중할 계획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9일 열린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눈물을 마시는 새 지식재산권(IP) 게임도 한창 개발 중”이라며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에서 주요 인력을 확보했고, 론칭 시점을 2026년 이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배동근 CFO는 크래프톤이 원작 IP를 게임을 통해 잘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눈물을 마시는 새는 오픈월드에서 여러 주인공이 플레이하는 장르가 될 수 있고, 스토리를 따라가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도 될 수 있다.

배 CFO는 “게임성도 중요하겠지만 원작 스토리를 잘 살려서 한국 IP가 글로벌로 알려질 수 있도록 고민 중”이라며 “지금은 개발 초기 단계라 시네마틱 또는 인게임 영상 공개 계획을 말하긴 어렵지만, 지난해 비주얼 콘셉트 트레일러를 공개한 적이 있고 아트북도 공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눈물을 마시는 새. [ⓒ크래프톤]
눈물을 마시는 새. [ⓒ크래프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는 올해 2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크래프톤은 올해 하반기 모바일게임 부문에서의 반등을 이끌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고 답했다.

현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신흥 지역인 인도 등에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라이브 서비스 및 유료화 상품 개편으로 인해 트래픽과 매출이 확대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은 올 3분기 유명 IP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임과 동시에, 인도 현지 맞춤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며 서비스 고삐를 죈다.

크래프톤은 ▲드래곤볼 콜라보 스킨 및 모드 ▲‘배그 모바일 인도 시리즈(BGIS) 2023’ 이스포츠 대회 ▲애스턴 마틴 차량 스킨 ▲BGMI 접속 이벤트 등 다양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현지 및 글로벌 펍지 모바일 이용자를 공략한다.

배 CFO는 중국에서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매출 전망에 대해, “(크래프톤이) 직접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아 중국 매출 전망을 말하긴 어렵다”면서 “전반적인 추세로 보면 펍지M 글로벌과 비슷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다”고 관측했다.

이어 “중국을 제외하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만 보면, 올 2분기는 1분기 대비 성장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성장했다”면서 “모바일 게임이 팬데믹 이후 위축됐는데 방향성에서 안정됐다고 보고, 실제로 실적도 개선 중이며 유저 지표 또한 올라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크래프톤은 연간 이스포츠 개최 계획에 대해, 규모 축소나 비용 변경 여부가 단기적으로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관련 계획을 사전에 다 공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글로벌 오프라인 대회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를 부활시켰고, 국가대항전 ‘펍지 네이션스 컵(PNC)’도 올 가을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배 CFO는 “특별히 단기적으로 변경 계획이 있지는 않다”면서 “비용 효율화 관점에서 과거의 이스포츠를 볼 때 효과가 입증이 안 돼도 투자성으로 해왔는데, 작년부터 이스포츠와 라이브 서비스 간 유기적 서비스에 도움이 되는 이스포츠를 계획하고 실제로 실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용 효율화는 열심히 진행 중이고, 대회 개최 비용을 후원업체가 내는 등 펍지 IP의 영향력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스포츠는 상반기에 보여드린 것과 같이 신중하게 진행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3871억원, 영업이익 1315억원, 당기순이익 1285억원을 달성했다고 9일 잠정 공시했다. 크래프톤은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 9257억원, 영업이익 4145억원, 당기순이익 3957억원을 기록했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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