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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이스포츠 팬심 잡아라”…아프리카TV 묘수는

왕진화 기자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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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이스포츠(E-sports)’를 떠올리면 흔히 사람들은 ‘게임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컴퓨터 화면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스포츠 업계에선, 이 간단하고도 쉬워보일 것만 같은 이스포츠 경기 진행 및 중계가 게임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와 경험 없이는 어렵다고 강조한다.

‘보는 게임’인 이스포츠는 유저들이 직접 하는 게임과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도 막상 이스포츠 경기를 보게 되면 괴리감을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게임 내적으로 보면 여러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적절하게 화면을 전환하며 보여줘야 하는 기술적인 부분부터 전체적인 리그 및 콘텐츠의 기획 방향을 설정하는 시각이 중요한 이유다.

이스포츠 업계는 오는 9월23일 시작하는 글로벌 대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들뜬 모습이다. 이스포츠 중계사들은 전 세계 각지에서 대규모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형 이스포츠 종목을 5일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아프리카TV는 그동안 쌓아온 이스포츠 제작 역량을 펼치며 이스포츠 리그 운영에 대한 전문 인력, 제작스튜디오, 플랫폼 송출까지 통합 운영이 가능한 이스포츠 플랫폼 면모를 드러내겠다는 포부다.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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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AG 2022’로 e스포츠 진행 역량 입증한 아프리카TV=아프리카TV가 직접 제작하는 공식 콘텐츠와 중계권 확보를 통해 마련된 콘텐츠들은 BJ와 이용자가 상호 작용하며 다양한 형태로 확장된다. 아프리카TV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지역별 시드 예선대회인 ‘로드 투 아시안게임(RDAG) 2022’ 피파온라인4 대회를 총괄 운영하면서 이를 여실히 보여줬다.

지난주, 서울 잠실에 위치한 아프리카TV 이스포츠 스튜디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다음달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스포츠 종목 결선 시드권 배정 혜택을 두고 RDAG 2022가 진행됐다. 21개국의 국가대표 34명이 참가해 치열한 대결을 펼쳤고, 마지막날인 6일 일요일에는 아프리카TV 공식 방송에서만 동시 시청자 3만2000여명을 기록했다.

아프리카TV는 이번 대회의 방송 운영부터, 현장관리, 선수 관리까지 대회의 전체적인 운영을 통합 관리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예선 대회 규정 및 세부 방침 가이드를 만드는 등 게임 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국내를 비롯한 해외 동시 송출, 관객 관리 및 현장 이벤트 등 대회 전체적인 부분까지 진행했다.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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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창작 콘텐츠로 확장…e스포츠 재미 두 배로=이번 RDAG 2022에서 이용자는 경기를 지켜보며, 자신들이 재밌다고 느낀 장면들을 ‘유저클립’을 통해 주문형 비디오(VOD)로 만들었다. 현장의 다양한 모습들도 아프리카TV의 숏폼 비디오 플랫폼 ‘캐치’를 통해 재탄생하기도 했다. 이를 시청한 이용자 사이에서 의견도 활발히 공유되며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의 콘텐츠 확장도 이어졌다.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고 있는 BJ 또한 저마다의 방식으로 콘텐츠를 소화한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고 있는 BJ들은 이스포츠가 진행되는 동안 함께 같은 게임 콘텐츠를 즐기거나, 이스포츠 경기에 대한 응원 및 분석 콘텐츠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콘텐츠를 확장한다. 이스포츠 팀 및 선수들을 활용한 다큐멘터리, 예능형 VOD 등으로도 일회성 콘텐츠에 그치지 않고 관련 콘텐츠 제작도 진행된다.

다른 예로, 아프리카TV는 피파온라인4 관련 콘텐츠인 ▲BJ 멸망전부터 시작해 ▲EACC(EA Champions Cup) ▲eK리그 ▲BJ가 직접 기획한 시그니처 콘텐츠 등을 제공하며 플랫폼 이용자들과 소통해왔다.

아프리카TV는 피파온라인4 등 각 게임사들의 핵심 게임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 오랫동안 다양한 이스포츠를 구상하고 송출하면서 전 영역에 걸쳐 보유한 수직적 구조가 있다고 설명했다.

RDAG를 총괄한 아프리카TV 광고사업본부 김주형 본부장은 “이번 RDAG는 아프리카TV에게도 매우 의미 있는 대회였고, 아시안게임으로 향하는 전초전인 RDAG를 통해 아프리카TV의 콘텐츠 제작 능력을 아시아 및 다양한 국가에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더욱 전문적이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아프리카TV 콘텐츠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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