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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랩, 폐 손상 예방 ‘에어톰’ 충북대병원 공급…방사능 미세전류 ‘연속촬영’

김문기 기자
바이랩은 충북대병원에 에어톰을 공급했다 [ⓒ 바이랩]
바이랩은 충북대병원에 에어톰을 공급했다 [ⓒ 바이랩]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바이랩이 방사능 우려 없이 미세전류를 통해 폐 손상을 예방하는 시스템을 충북대병원에 공급했다. 향후 공급처를 늘리는 등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바이랩(대표 이상근)은 30일 폐 내부 환기 영상 모니터 에어톰(AirTom)을 충북대병원(병원장 최영석)에 공급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바이랩은 유수의 병원에 임상연구용으로 에어톰 제품을 공급해왔다. 이번 충북대병원 납품은 에어톰이 상업용으로 첫 판매가 이뤄진 사례로, 향후 다양한 병원에서 채택될 것으로 기대된다.

폐 환기 상태는 환자 개인별로 모두 다르기 때문에 호흡기환자의 치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개인에 맞는 인공호흡기 설정이 환자의 치료에 중요한 요소다.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호흡기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 노출 없이 실시간으로 폐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인공기계호흡 환자들의 폐 손상을 예방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에어톰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에어톰은 임피던스 단층촬영(EIT, electrical impedance tomography) 기술을 이용해 인공기계호흡(mechanical ventilation) 환자를 대상으로 비침습적으로 폐 내부의 영역별 환기 정보를 실시간 영상과 수치로 제공한다. 또한, 폐 허탈 부위를 폐포모집술(lung recruitment maneuver)로 개방한 후 적절한 호기말양압(PEEP)을 제공하고 폐포 개방 상태를 유지 할 수 있는 의료기기이다.

이상근 바이랩 대표는 “바이랩은 7년전 설립 이후 EIT 관련 연구를 꾸준히 수행한 결과 임상효과에 대한 검증을 마치고 상업용으로 에어톰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라며, “EIT는 미세전류를 사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며, 이를 이용해 신체 저항의 복잡한 변화를 알고리즘을 통해 해석해내고 폐 상태뿐만 아니라 심장의 혈류 상태까지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T나 엑스레이 촬영과는 다르게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라며, “상업용 공급을 위해 다수의 규제를 통과했으며 EDA 인증까지 획득했다”고 자신했다.

EIT란 임피던스 단층촬영으로 방사선 노출없이 인체 내부 단면의 임피던스 분포를 영상화하는 기술이다. 에어톰의 경우 초당 100장의 영상을 출력하는 월등한 시간해상도를 가지고 있어서 기능영상(functional imaging)과 활력징후(vital sign) 모니터링이 가능해서 호흡기환자 치료에 획기적 진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충북대병원 측의 설명이다. 이 기술은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도 중환자와 전신마취 환자들의 폐보호 환기에 사용되고 있다.

신윤미 충북대병원 중환자실장은 “에에톰의 도입으로 중환자실의 인공호흡 치료 중인환자의 안전과 치료에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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