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대중화' 욕구 돋보였던 KBW2023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 대체불가능한 토큰(NFT), 메타버스, 코인, 디파이(De-Fi) 등에 각광하던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최근 국내에서 개최된 대규모 블록체인 행사에는 스테이블 코인의 상용화, 체인 프로젝트의 금융기관과의 협력 등 시장성 확보에 주력하는 블록체인 회사들이 등장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지난 5일에서 6일까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는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인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2023(KBW2023)'의 메인 이벤트 '임팩트'가 양일간 개최됐다. 팩트블록에 따르면 이틀간 참석한 인원은 약 6000여명이다.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개최됐던 KBW의 서브 이벤트 '더 게이트웨이'에 약 4000여명이 방문해, 이 두 행사에 다녀간 인원만 1만명이 넘는다.
블록체인 시장에서 이 정도 규모의 블록체인 행사는 향후 블록체인 시장이 나아갈 방향과 주목해야 할 주제 등을 알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이 점에서 올해 KBW 행사에서는 2021년 급속도로 떠오른 NFT에 대한 지속적인 열광보다는 블록체인의 '실용성'에 대한 관심이 돋보였다. 체인을 개발하는 팀들이 다수 발표자로 등장하면서 블록체인의 활용성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커졌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USDC' 써클(Circle)은 '탈중앙화 경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역할: 화폐의 HTTP'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을 진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써클은 인터넷에서 원활한 데이터 교환의 기반이 되는 HTTP처럼, 디지털 경제에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스테이블 코인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스테이블 코인의 안정적인 관리가 이뤄지면, 수수료 없는 국가간 송금이 가능해진다.
글로벌 가상자산 '수탁' 업체 비트고(BitGo)는 하나은행과 함께 국내 시장 진출을 계획한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비트고 측은 보수적인 금융기관과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를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안전한 수탁 기관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비트고는 한국법인 설립 이후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획득, 가상자산사업자(VASP) 등을 추진한다. 하나은행은 비트코 한국 법인 설립에 맞춰 가상자산 수탁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블록체인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개선하려는 개발자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 개념을 탄생시킨 이더리움도 '노드' 운영을 쉽고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드는 블록체인 상 거래를 검증하는 네트워크 최소단위를 의미한다. 앞서 이더리움 측은 노드 운영의 안정화를 위해 블록체인 채굴 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로 변경한 바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해 프로그래밍된 계약 조건을 만족시키면 자동으로 계약이 실행되는 프로그램이다.
NH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KBW2023에는 국내외 다수 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특히 가격과 거시경제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졌다. 이는 변동성과 거래량이 낮아진 가상자산 시장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웹3 킬러앱이 부재하는 상황에서 묵묵히 블록체인 인프라를 개발하는 팀들이 등장했고, 블록체인에 대한 대중화에 대한 갈증이 엿보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KBW의 또 다른 행사인 '2023 마이크로서울 페스티벌 서울바운드'도 과천시 서울랜드에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된다. KBW는 이 행사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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