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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퇴근길] ‘무빙’ 또 훔쳐본 中…스타링크는 日 기지국 쓴다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무빙' 또 도둑시청?…서경덕, "中 당국이 콘텐츠 불법유통 단속해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공개된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이 중국 내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과 관련, 중국 당국이 적극적인 단속을 촉구했습니다. 서 교수는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최근 디즈니플러스의 대작 '무빙'이 중국 내에서의 ‘훔쳐보기’로 또 논란이 되고 있다"며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는 '무빙'의 리뷰 화면이 이미 만들어졌고, 현재 3만8000 여 건이 넘는 리뷰를 남겼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디즈니+와 넷플릭스 등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고 있는 만큼, 불법 유통을 통한 시청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는 "'더 글로리', '오징어게임', '이상한 변호 우영우 우영우'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있는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해 '도둑시청' 하는 것이 그야말로 습관화가 돼 버렸고, 드라마에 등장한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구조로 삼고 있다"며 "이제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타링크 홈페이지 [Ⓒ 스타링크]
스타링크 홈페이지 [Ⓒ 스타링크]

스타링크, 국내 위성통신 주파수 ‘Ku’ 대역 신청…‘日 게이트웨이’ 통한다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사업체 ‘스타링크’가 최근 우리 정부에 국내 위성통신 서비스를 위한 사용 주파수 대역을 신청한 가운데, 승인 여부를 결정짓는 정부에선 전파 혼·간섭 가능성을 이유로 신중한 기류가 읽힙니다. 국회 과방위 소속 박완주 의원실이 스타링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스타링크는 최근 과기정통부에 사용자 단말기를 위한 위성통신 주파수 대역으로 ‘Ku’(12~18㎓) 대역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Ku 대역은 무궁화위성을 운용하는 KT SAT이 이미 사용 중인 대역으로, 스타링크와 전파 혼·간섭이 발생할 소지가 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는 입장입니다. 또, 스타링크는 이른바 ‘게이트웨이’로 불리는 위성통신 지구국과 관련해, 초기엔 한국에 별도 게이트웨이를 설치하지 않고 일본 게이트웨이를 활용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에선 5G 용도로 배분된 28㎓ 주파수와 겹침 문제를 피하기 위함이지만, 동시에 해외 게이트웨이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데이터 보안’ 문제가 이슈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당장 올 4분기로 국내 서비스 상용화를 예고했기 때문에, 설치에만 1년여가 소요되는 게이트웨이를 한국에서 따로 허가받아 구축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야놀자 본사 사옥 [Ⓒ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야놀자 본사 사옥 [Ⓒ 연합뉴스]

전면재택 폐지에 희망퇴직까지…그늘 드리운 야놀자

여행·숙박 플랫폼 야놀자 사내 분위기가 올해 초부터 매우 어수선합니다. 야놀자는 올 상반기 ‘생산성 저하’를 이유로 상시 원격근무(재택근무)를 폐지한 데 이어, 최근 희망퇴직까지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희망퇴직은 야놀자와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 전사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데요. 실적 부진 영향이 아닌, 외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직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지만 업계는 이를 경영 효율화를 위한 조치라고 해석합니다.

야놀자는 올 상반기 매출이 32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 성장했으나, 284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죠. 코로나19 특수로 지난 2020년 흑자 전환한 야놀자는 불과 2년 만에 수익성 측면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지난 3년간 영업이익 흐름은 ▲2020년 115억원 ▲2021년 577억원 ▲2022년 61억원으로 감소하는 추세죠.

야놀자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전조는 이미 상반기부터 포착됐습니다. 앞서 야놀자는 지난 4월부터 주 2회, 지난 6월부터 주 3회 사무실 출근과 원격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유연근무제를 도입했죠. 이러한 내용의 사내 공지가 지난 2월 발표된 이후, 거센 내부 반발에 부딪히자 경영진은 여론 달래기에 나섰는데요. 이들이 공통으로 언급한 사유는 ‘생산성’ 문제였습니다.

신세계그룹, 백화점·이마트 대표 동시 교체…“통합대표체제 운영”

신세계그룹이 예년보다 빠르게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회사 경쟁력 전반을 재정비함과 동시에, 실행력 강한 조직 진용을 구축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만큼 이번 인사에선 변화가 큽니다. 대표이사 중 40%가 교체됐는데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수장이 동시에 바뀐 파격 인사입니다. 겸직이 많아졌다는 점도 이번 인사 특징입니다.

신세계 대표로 신세계센트럴시티 박주형 대표를 내정했습니다. 박주형 대표는 신세계와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를 겸직하게 됩니다. 이마트 대표엔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 한채양 대표를 내정했습니다.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유통 사업군은 '원(One) 대표체제'로 전환돼 한채양 대표가 맡게 됩니다.

새로운 대표이사 운영구조도 도입한다. 신세계그룹은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를 신설하고, 산하에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신세계프라퍼티·SSG닷컴·지마켓을 편제시켜 시너지와 실행력, 새로운 성과창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본부장 운영에 있어서도 통합본부장 체계를 도입해, 시너지를 위한 하이브리드 조직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중구 신한은행 사옥 전경. ⓒ신한은행
서울 중구 신한은행 사옥 전경. ⓒ신한은행

'신한EZ손보'로는 역부족?… 신한금융, 결국 '롯데손보' 인수로 전략실패 만회할까

매물로 나온 롯데손해보험의 잠재 인수사로 금융지주사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업계에선 특히 신한금융지주가 잠재 인수사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습니다. KB금융지주와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의 손해보험 계열사인 신한EZ손해보험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신한EZ손해보험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 13억원으로 지난해 105억원 적자에 이어 매분기마다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승승장구하고 있는 또 다른 신한금융 보험계열사인 신한라이프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보험 계열사로서의 약점이 상대적으로 더 부각되고 있죠. 문제는 디지털보험사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신한EZ손해보험이 향후에도 장밋빛 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인데요. 업계에서는 통상 디지털보험사가 수익성을 올리기 쉽지 않은 상품군으로 이뤄져 있어 앞날이 그리 밝지 않다고 내다보고 있죠.

반면 KB금융 손보 계열사인 KB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5000억원이 넘는 순익을 올리면서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실적을 상당 부분 책임지는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생보 계열사 간의 경쟁에서는 신한라이프가 KB금융 생보 계열사인 KB라이프를 규모나 실적면에서 훌쩍 앞서고 있어 손보 포트폴리오만 제대로 다져 놓으면 보험 포트폴리오가 완성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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