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데이라이징] 막 내린 워크데이 라이징…생성AI·ML 비전 공유 (종합)
[디지털데일리 서정윤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 이후 우리는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고, 더 만족스러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생성AI를 활용하면 기술을 기반으로 인력을 고용할 수 있고 더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들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해 인간의 생산성에 단계적 기능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워크데이 라이징'이 29일 막을 내렸다. 워크데이는 이번 행사에서 생성AI를 활용한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으며, 파트너사의 워크데이 도입 사례도 소개했다. 칼 에센바흐 워크데이 공동대표는 이번 워크데이 행사에서 생성AI가 가져올 업무의 변화에 대해 특히 강조했다.
◆ 생성AI, 업무 시간 얼마나 단축시킬까
워크데이 라이징에서 워크데이가 선보인 생성AI 서비스는 업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의사결정을 개선하는 기능들이 주로 담겼다. 직무 설명서를 대신 작성해주는 등 잡무를 줄여주는 식이다. 계약서 분석 및 수정 기능, 맞춤형 지식관리, 텍스트 코드 전환 가속화, 대화형AI 등의 기능도 추가됐다.
워크데이는 다양한 기능들 중에서 특히 계약서 분석 및 수정 기능을 강조했다. 고객은 서명된 계약서를 워크데이 재무관리에 저장된 계약서 및 통합 CRM 데이터와 순식간에 비교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기존 계약서와 차이점을 조기에 파악해 문제 해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워크데이 헬프 기능도 업무 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워크데이 헬프는 수시간이 걸리던 작업을 몇 번의 클릭만으로 수분만에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능이다. 회사 정책을 알리는 콘텐츠 작성 등에 사용되며, 콘텐츠 작성자는 대상별로 맞춤형 게시물 초안을 빠르게 작성할 수 있다.
대화형 유저인터페이스(UI)에 생성AI를 접목해 사용자가 보다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프리뷰로 선보였다. 연사로 참여한 제프 겔푸소 워크데이 최고디자인책임자(CDO)는 "생성AI는 대화경험을 개선할 잠재력이 큰 강력한 기술이며 앞으로 적합한 분야에 다양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능들이 지금 당장 출시되는 건 아니다. 워크데이는 1년 안에 생성AI가 적용된 새로운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다. 워크데이 관계자는 "이미 워크데이 제품은 40개 이상의 AI 및 머신러닝(ML)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며 "새로운 생성AI 서비스는 사람과 기계의 협조 체제를 최적화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 워크데이, 다양한 언어모델 사용하는 이유는
워크데이는 최근 자체 언어모델을 개발했다. 민감한 고객 데이터가 들어가는 영역에는 워크데이의 언어모델을 일반적인 활용 사례의 경우에는 타사의 모델을 사용할 전망이다. 특히 분야에 따라 거대언어모델(LLM)을 사용하기도, 소형언어모델(sLLM)을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 워크데이는 챗GPT, 바드 등과 작업 수행에 대한 개념증명(PoC)를 진행 중이다.
짐 스트라튼 워크데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sLLM을 함께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LLM보다 고품질의 데이터를 학습한 sLLM의 성능이 더 좋은 경우가 있었다"며 "각각의 활용 사례별로 언어모델을 학습시키고 있으며, 일부 영역의 경우에는 sLLM이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 사례에 맞게 sLLM를 특화시킨다는 설명이다.
워크데이는 독보적인 데이터를 확보했기 때문에 생성AI는 물론 머신러닝(ML)도 효과적으로 사용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에센바흐 공동 대표는 "워크데이는 AI와 ML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독보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고객사도 워크데이를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성AI 기능이 더해지는 만큼, 책임감 있는 AI 사용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스트라튼 CTO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AI를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것"이라며 "고객들이 사용하는 솔루션을 책임감 있게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AWS와 협업 강화…파트너사 워크데이 활용 사례 강조
워크데이는 이번 행사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나스닥 등 워크데이를 도입한 기업들의 사례를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AWS와 협력을 강화한다고도 밝혔다.
이번 협력은 '워크데이 익스텐드' 기능에 AWS의 AI 서비스를 기본으로 지원하는 게 골자다. 워크데이는 아마존 이벤트브릿지를 기반으로 이벤트 처리 기능, AWS 람다를 사용한 맞춤형 기능, 아마존 심플 스토리지 서비스를 사용한 스토리지 기능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워크데이 익스텐드 사용자들은 자연어처리, 번역, 스캔문서에서 데이터 추출 등을 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재무제표에 들어있는 행과 열, 표에 들어있는 모든 셀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워크데이에 바로 내보낼 수 있는 식이다. 워크데이는 현재 해당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
맷 우드 AWS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담당 부사장은 "싱가포르와 독일, 캐나다, 호주 등에서 워크데이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토대로 최고의 파트너와 구축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최고의 보안과 가용성을 자랑하는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아시아 지역에 기회 있어…사업 확대 예정"
워크데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기회가 있다고 판단,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준비 중이다. 더그 로빈슨 워크데이 공동 사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각각의 나라마다 필요로 하는 기능이 매우 다른 등 매우 특수한 영역이지만 그만큼 많은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 지역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워크데이를 구축한 사례로는 대한항공 사례를 꼽았다. 앞서 대한항공은 워크데이의 '엔터프라이즈 매니지먼트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축한 인력자원관리(HCM) 시스템을 오픈한 바 있다. 워크데이는 대한항공이 워크데이를 도입한 후 직원 행복도가 증가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로빈슨 사장은 "워크데이는 한국에서는 삼성SDS 및 대한항공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투자를 많이 집행하는 단계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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