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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네이버 '사우디'서 일냈다…대체 무슨 사업이길래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 네이버]

네이버, 사우디서 디지털트윈 사업 따냈다…1억달러 규모

네이버가 향후 5년간 사우디아라비아 5개 도시를 디지털트윈 플랫폼으로 구축하는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1억달러(한화 약 1350억원)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는 네이버 창사 이래 첫 대규모 중동 사업이자, 사우디 국민 생활과 밀접한 디지털 서비스 기반 인프라를 한국 정보기술(IT) 기업 자체 기술로 구축하는 첫 사례입니다. 디지털트윈이란 가상모형에 실제 기상 현상이나 사물을 쌍둥이처럼 구현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예측·최적화 등의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을 통해 현실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술입니다.

네이버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로부터 국가 차원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맡아 향후 5년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메디나, 제다, 담맘, 메카 5개 도시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3차원(3D) 디지털 모델링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구축 및 운영하게 됩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를 ▲도시 계획 ▲모니터링 ▲홍수 예측 등에 활용할 예정이죠. 이번 사업을 계기로 네이버는 사우디 현지 법인 설립 및 중동 지역 클라우드 리전 구축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네이버 초대규모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활용해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정책 현안을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진행 중인 논의 역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치열한 배달 시장…배민 독주 속 요기요·쿠팡이츠 2위 경쟁

배달앱 경쟁이 여전히 치열합니다. 요기요는 전날부터 자체배달 ‘요기배달’ 서비스 지역을 강원도와 충남·충북지역 등으로까지 넓혔습니다. 다음달부턴 카카오와 손잡고 ‘카톡 주문하기’ 서비스도 맡습니다.요기요는 자체 모바일 앱 외에 강력한 소비자 접점 채널을 갖게 됐습니다.

요기요가 서비스 접점을 확대하는 건 2위 자리를 지키기 위함으로 해석됩니다. 만년 3위이던 쿠팡이츠는 지난 4월부터 쿠팡 와우회원에게 무제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꾸준히 늘었습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요기요와 쿠팡이츠 MAU는 지난 4월 300만명 정도 차이났지만 지난 9월엔 160만명대로 좁혀졌습니다.

쿠팡 와우회원 수가 1900만명을 넘어선다는 점을 고려하면 1위 사업자인 배민 역시 긴장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배민 역시 점유율을 뺏기지 않기 위해 이날부터 배민1 운영시간을 기존 9시~새벽2시에서 오전8시~새벽3시로 조금 더 늘렸습니다. 자영업자와 라이더, 소비자들 유동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의 사전예약 판매를 하루 앞둔 5일 오후 서울의 한 통신사 매장에 사전예약 안내문이 붙어있다. [Ⓒ 연합뉴스]

휴대폰 지원금 늘어날까? 자율규제·입법 추진에도 실효성 ‘글쎄’

정부가 가계통신비 경감을 위한 휴대폰 지원금 확대를 다방면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그 실효성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통신3사에 “공시지원금을 확대해 통신비 절감 방안을 강구해 달라”, “일부 휴대폰 유통점에 과도한 판매장려금을 차별적 지급하는 사례를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일종의 자율 규제 형식으로 사업자들의 자발적인 공시지원금 확대를 끌어내겠다는 것인데, 일각에선 실효성에 의문을 던집니다. 통신사들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로는 공시지원금 경쟁을 거의 벌이지 않았고, 대신 게릴라성 판매장려금 경쟁에 치중하면서 일부 유통망의 불법보조금 판매 사례를 방조해 온 것이 사실이니까요.

방통위는 유통망에서 지급하는 추가지원금도 확대할 방침인데, 여기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습니다. 추가지원금의 법적 상한선을 기존 공시지원금의 15%에서 30%로 상향하는 내용인데, 사실 통신사들이 마케팅비용 최소화를 위해 공시지원금을 낮춘다면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산 엘 코우리(Hassane El-Khoury) 온세미 대표 겸 CEO

온세미, 부천에 SiC 생산 라인 구축 완성…인력 확대도 약속

세계 2위 반도체 기업인 온세미 24일 오전 부천 반도체 제조 시설 준공식을 개최했습니다. 준공식에는 온세미의 대표 겸 CEO 하산 엘 코우리(Hassane El-Khoury)를 비롯해 장차관급 정부 고위 관계자, 광역단체장 등 국내외 인사들이 참여했는데요.

이번 부천생 제조 시설은 그간 전력 및 센싱 기술, 제품에 대한 개발과 생산에 주력해 온 온세미가 지난해 1조 4000억원을 투자한 결과입니다.

이곳에서는 5나노미터(nm⋅1nm=10억분의 1m) 이하의 초미세 공정 기술을 적용한 파운드리 라인 S5 Line(이하 S5라인)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풀가동 시 연간 100만 이상의 200mm SiC 웨이퍼를 제조할 수 있는데요. 향후 150mm SiC 웨이퍼 생산을 시작해 2025년 200mm SiC 공정이 인증되면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하산 CEO는 향후 인력도 대폭 늘릴 것이라 밝혀 이목을 끌었습니다. 하산 CEO는 "이번 확장은 지역 사회의 정부 관계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며, 시설에 투자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 시설이 속한 공동체 의식을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약속한다"라며 "향후 1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2023년 SW 천억클럽 구간별 조사 결과 ⓒKOSA

KOSA, SW 천억클럽 조사결과 발표… 300억 이상 매출 기업 10.5%↑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의 2022년 매출액 규모를 구간별로 집계한 ‘2023년 SW 천억클럽’ 조사결과를 24일 발표했습니다. 조사 대상인 SW 기업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SI) 및 관리업 ▲정보서비스업 ▲기타정보서비스업 등입니다. SW 사업자 신청 데이터 및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자료가 바탕이 됐습니다.

KOSA 조사에 따르면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은 20개사로 전년대비 24.2% 늘었습니다. 새롭게 조 클럽에 입성한 것은 메가존, 비바리퍼블리카, 포스코디엑스, 롯데정보통신 등 4개 기업입니다. 매출액 300억 이상 기업은 총 410개사로 전년대비 10.5% 늘었는데, 매출 총액은 127조2294억원으로 전년도 112조5270억원대비 13.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종별로는 컨설팅 분야 매출액이 2조6379억원으로 전년대비 40.9% 증가했습니다. 디지털 전환 추세에 따라 클라우드 수요 증가가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SW 천억클럽 조사에서는 작년 조사에서 지적받은 부분도 개선됐습니다. 기존 조사에서는 모회사의 자회사 지분율이 50%이상인 기업도 포함시켜 매출액을 중복으로 집계한 바 있습니다. KOSA는 조사 방식의 변화로 일부 하향세를 보이는 분야가 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이며 실제 SW 업계의 성장이 감소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삼성화재 본사 입구. ⓒ삼성화재

삼성화재, 모럴해저드 우려 '응급실내원 진료비' 업계 최고수준 확대

손해보험사 1위사인 삼성화재도 '응급실내원 진료비' 특약 전쟁에 가세했습니다. 삼성화재는 지난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응급실내원 진료비 특약의 보장금액을 기존 대비 두 배가량 늘렸는데요. 앞서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줄줄이 응급실내원 진료비 특약의 인수 기준을 변경한 바 있죠. 금융당국이 모럴해저드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판단해 해당 특약을 내달부터 보험사들에게 판매를 제한하도록 지침하자, 손보사들은 오히려 이를 영업력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응급실내원 진료비 특약은 질병이나 상해 등으로 응급실에 내원할 경우 통원비를 정액 보장하는 상품인데요. 특히 이 특약의 비응급 담보의 경우 응급한 상황이 아님에도 응급실에 내원하면 보험금을 정액 지급하기 때문에 가입자들이 이를 악용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입니다. 삼성화재 등 일부 보험사들은 해당 특약의 업계 누적 한도까지 제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는 가입자들이 타사 동일 담보의 추가계약으로 보험금을 더욱 늘려 악용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있습니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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