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감원, 카카오·카카오엔터 검찰 송치…‘SM 시세조종 혐의’ 법인까지 정조준

금융감독원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과정 속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카카오 법인 처벌을 추진합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은 송치 대상에서 빠졌으나, 추후 검찰에 넘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26일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강모 씨, 카카오엔터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분장 이모 씨와 이들 소속 회사인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따른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김범수 센터장은 일단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계속 조사를 받게 됩니다. 특사경은 “본건 관련 18인 피의자 중 위 개인 3인과 법인 2개사 등 5인에 대해 금번 우선 송치했다”며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한 시세조종 공모 정황이 확인된 데 따라 신속하게 수사해 추가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초부터 카카오와 하이브는 SM 인수를 둘러싸고 공개매수 등으로 경영권 분쟁을 지속했습니다. 그 결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지난 3월28일까지 SM 지분을 39.87%(각각 20.76%·19.11%)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됐죠.

당시 하이브는 “특정 세력이 SM 엔터 주식을 비정상적으로 매입해 주가를 끌어올려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고 있다”는 취지로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는데요. 특사경은 카카오 경영진들이 SM 경영권 인수전 때 경쟁 상대였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SM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가(12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수사 중입니다.

애플도 OTT·게임 등 구독료 대폭 인상… 넷플·디즈니+ 등 미디어들 가격 인상 경쟁

애플이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애플TV 플러스' 등 구독 서비스 요금 인상에 나섰습니다. 가격 인상이 내년 서비스 부문 수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25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등 일부 시장에서 애플TV 플러스와 아케이드, 뉴스 플러스, 애플 원 등의 요금을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케이드는 애플의 구독형 게임 서비스, 뉴스 플러스는 신문과 잡지 등의 뉴스 서비스입니다. 애플 원은 이러한 서비스를 묶은 패키지입니다.

애플TV 플러스의 한 달 요금은 6.99달러에서 9.99달러로 인상됐습니다. 지난해 10월 4.99달러에서 6.99달러로 요금을 인상한 지 1년 만에 또 올린 것입니다. 연간 구독료는 69달러에서 99달러로 올랐습니다. 인상폭은 약 40%에 달합니다. 이번 애플TV 플러스 요금 인상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경쟁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나왔는데요. 아케이드는 월 4.99달러에서 월 6.99달러로, 뉴스 플러스는 월 12.99달러로 인상됐습니다.

종합 패키지인 애플 원의 개인 요금제는 월 16.95달러에서 19.95달러로, 가족 요금제는 22.95달러에서 25.95달러로 올랐습니다. 다만 애플 뮤직, 애플 피트니스플러스,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가격은 인상되지 않았습니다. 애플은 이번 요금 인상 이유에 대해 "구독 서비스 콘텐츠가 추가됐다"며 "아케이드의 경우 2019년 이후 서비스가 3배 증가했고, 뉴스플러스는 출시 이후 100개의 신문과 잡지가 추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넥슨 독주 체제 3분기도 지속… 게임사, 4분기도 쉽지 않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입니다.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게임사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가운데서는 넥슨만 흑자가 예상됩니다. 26일 에프앤가이드는 넥슨의 올 3분기 매출이 1조888억원, 영업이익은 4041억 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33% 증가한 수치입니다. 기존 작품의 견조한 흥행 실적과 더불어 지난 6월 출시한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더다이버’가 2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흥행에 성공한 영향입니다.

넥슨은 지난 1분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상반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 바 있습니다. 국내 대표 게임사 3사(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중 가장 앞서나가는 모양새입니다. 넷마블은 3분기 매출 6588억 원, 영업 손실 148억 원으로 7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됩니다. 다만 증권가는 세븐나이츠키우기가 장기흥행에 돌입한 만큼, 넷마블이 4분기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 중입니다. 엔씨소프트도 3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됩니다. 매출 4345억 원, 영업이익 235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84%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엔씨는 오는 11월 열리는 지스타에서 게임 7종을 출품하며 반전 모멘텀을 만들 계획입니다.

‘2K(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중 크래프톤은 올 3분기 매출 4291억원, 영업이익 1455억원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출이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 증가하는 데 그치며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7월 출시한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흥행세가 주춤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4% 하락한 영업이익 370억원이 예상됩니다. 이외 컴투스는 3분기 18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관측됩니다. 신작 개발이 장기화 된 펄어비스도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3% 하락한 56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웹젠도 53.5% 감소한 81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위메이드는 3분기 매출 2236억원, 영업이익 404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6% 상승,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기대됩니다. 지난 4월 출시된 ‘나이트크로우’의 장기 흥행 덕분입니다. 지난 9월 출시한 신작 ‘P의거짓’이 흥행에 성공한 네오위즈도 3분기 매출 1393억원, 영업이익 434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전망입니다.

달라진 기류? 한국·유럽 ‘망무임승차방지법’ 운명은?

글로벌 빅테크의 망 무임승차를 막는 입법 움직임이 활발했던 한국과 유럽에서 최근 속도 조절이 이뤄지면서 법안 운명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유럽연합에선 글로벌 빅테크의 망 투자 비용 분담을 골자로 한 ‘망공정기여법’ 제정이 내년 이후로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빅테크의 반발로 인해 입법 동력이 사라진 것 아니냐는 비관이 나오는 한편, 망 공정기여 담론을 적극적으로 주도해온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의 티에리 브르통 집행위원이 차기 위원장으로 유력한 만큼 브르통 체제 EC 출범시 더욱 강력한 규제로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한국의 경우 올해 망무임승차방지법의 처리 여부는 불분명합니다. 내년 4월로 다가온 총선과 여야간 잦은 정쟁으로 인한 법안 심사 지연이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최근 망 이용대가 지불을 두고 법정 싸움을 벌이던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가 극적 합의를 이루며 소송을 취하함에 따라, 법안이 또 다시 추진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TSMC 4nm 선택이유 ‘안정성'

“현재 4나노미터 공정은 매우 견고한 공정이다. 따라서 지금 당장은 기술을 한계까지 밀어 붙일 수 있다.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수율도 높일 수 있고 전력 효율도 향상시킬 수 있다. 안정성이 확보 됐을 때 다음 세대로 이동할 수 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모바일, 컴퓨트, XR (MCX) 본부장 겸 수석 부사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 메리어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3’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스냅드래곤X 엘리트’와 ‘스냅드래곤8 3세대’를 대만 파운드리 기업 TSMC 4나노미터(4nm) 공정 위탁을 맡긴 이유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퀄컴은 스냅드래곤8 1세대를 삼성전자에 위탁했으나, 2세대부터 TSMC로 전환한 바 있습니다. 이번 신규 칩셋의 경우 TSMC에 맡겼죠. 다만, 경쟁사인 애플은 아이폰15 프로 시리즈에 TSMC 3나노 공정으로 생산한 ‘A17 프로’를 탑재했습니다. 하지만 퀄컴은 통신모뎀이나 음향 및 증강현실 등의 칩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여러 파운드리에 위탁하는 등 멀티 파운드리 전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카투지안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필요에 따라 파운드리를 옮길 수 있다”라며, “어떤 파운드리와 어떤 공정 기술이 우리 설계에 가장 적합한지 미리 파악하고 이를 실현할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2~3년 앞을 내다보고 공정 기술부터 시작해 계획하고 실험을 시도하고 공정 기술을 로드맵에 맞추려고 노력한다”라며, “따라서 모든 파운드리는 우리에게 열려 있다”고 덧붙였죠. 아울러 “특히 모바일의 경우 볼륨의 증가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 분기 안에 2천~3천만개로 생산량을 늘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공정 기술을 도입할 경우 수율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정원, 북한 소행 국내 유명 전자상거래 앱 변조‧유포 정황 발견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은 북한 해킹조직이 국내 이용자 2000만명 이상이 사용 중인 전자상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을 변조‧유포하려는 정황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구글플레이 등 공식 앱스토어가 아닌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이나 문자에 첨부된 링크로 앱을 설치할 경우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한 상태입니다.

이번에 국정원이 포착한 전자상거래 변조앱은 아이콘과 기능이 정상앱과 동일하고 크기마저 거의 유사한 것이 특징입니다. 아이콘만으로는 정상앱과 구분하기 힘든데, 감염되면 기기 내 저장돼 있는 모든 개인정보가 탈취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정원은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서 친 하마스 해킹조직이 이스라엘 국민이 사용하는 ‘미사일 공습 경보앱’을 변조‧유포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려 한 사실을 함께 알리며, “북한의 해킹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공식 앱스토어 이용과 함께 주기적인 백신앱 업데이트를 생활화하는 등 스마트폰 보안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