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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텔-루슨트 엔터프라이즈, 韓 기업시장 본격 공략…“올해 20% 성장 목표”

백지영 기자
일리야 거틀린 ALE 아태지역 담당 수석부사장 [ⓒ알카텔-루슨트 엔터프라이즈]
일리야 거틀린 ALE 아태지역 담당 수석부사장 [ⓒ알카텔-루슨트 엔터프라이즈]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그동안 국내에서 공공 분야에 집중해온 알카텔-루슨트 엔터프라이즈(이하 ALE)가 기업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또, 정부, 교육, 의료, 교통 등 현재 주력 중인 각 산업군별 맞춤형 솔루션 공급을 통해 올해 20% 성장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대 주주이기도 한 노키아와 공동 영업 전선을 구축한다.

최근 방한한 일리야 거틀린 ALE 아태지역 담당 수석부사장<사진>은 지난 26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ALE는 지난 2014년 알카텔-루슨트에서 분사된 엔터프라이즈 사업부가 전신이다. 이후 2016년 노키아가 알카텔-루슨트를 인수한 이후, ALE와 전략적 협업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거틀린 부사장은 “한국은 인도, 호주, 싱가포르와 함께 아태지역 핵심 지역 중 하나”라며 “지난해는 코로나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170% 성장했다”며 “올해도 20~3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은 아태지역에서 약 15%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지속적 성장에 따라 내년엔 이를 20%까지 늘릴 계획이다.

ALE는 ‘모든 것을 연결한다’는 비전 하에 크게 네트워크 스위치와 무선랜, 서비스형 네트워크(NaaS)과 같은 디지털 에이지 네트워킹 제품군과 UC플랫폼, 컨택센터와 같은 디지털 에이지 커뮤니케이션을 주력으로 제공하고 있다.

거틀린 부사장은 ALE의 강점으로 맞춤형 버티컬 솔루션을 꼽았다. ALE는 정부기관과 공공, 의료, 교통, 에너지&유틸리티, 관광레저 등 6개 산업군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기술이 산업마다 활용되는 방식이 다르다”며 “각 산업군별 특화된 솔루션을 엔드-투-엔드로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국내에서 약한 부분이 기업부문(엔터프라이즈)인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을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세일즈 인력을 확충하고 노키아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ALE의 한국 고객사는 정부와 국방, 의료, 교육 등 공공부문에 집중돼 있다. 대표적인 곳이 성울시와 세종시, 한전KPS, 해양경찰청, 육군, 고려대 안암병원, 건국대병원, 숭실대, 홍익대, 중앙대 등이다.

이에 기업 시장 공략을 위해 차별화된 제품과 노키아와의 협력 확대, 파트너 전략 등을 꾀할 방침이다.

최근 ALE는 하이엔드급 네트워크 스위치 제품인 ‘옴니스위치(OS) 9912’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는 대용량 모듈형 12슬롯 섀시로 51.2Tbps의 대용량 스위칭 패브릭과 100G 회선 카드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거틀린 부사장은 “고객이 오랜 기간 기다려 온 제품인 만큼 기존 정부·공공분야는 물론 TCO가 중요한 대기업들도 만족할 것”이라며 “특히 기업용 코어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성능 요구사항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성능은 물론 호환성 측면에서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노키아와 전략적 협업 확대도 올해 한국지사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이미 ALE 파트너는 노키아의 모든 제품 판매가 가능하다. 양사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적극적인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미 아태지역에선 노키아와 협력을 통해 30% 이상의 사업수주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거틀린 부사장의 설명이다. 필리핀 마닐라의 오카다리조트와 그랑파리스철도 등이 양사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에선 제주신화월드 리조트에 양사 제품이 공급된 바 있다.

그는 “예컨대 ALE는 라우터가 없기 때문에 노키아 라우터와 ALE 스위치를 함께 공급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오는 2025년이면 한국 내 엔터프라이즈 매출 비중을 20%까지 늘릴 것”이라고 목표를 제시했다.

오픈 파트너 전략도 ALE의 강점 중 하나다. 현재 ALE는 ‘360 PX(파트너 경험)’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타사 대비 파트너 진입이 용이해 보다 많은 기업과 협력할 수 있다. 거틀린 부사장은 “현재 한국에선 17개 파트너를 통해 400개 이상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며 “티어2 파트너는 200개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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