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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속 다가온 ‘블프’… 이커머스, 할인 내세워 매출 상승 주력

이안나 기자
지난 7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 해외 직구 물품들이 쌓여 있다. [ⓒ 연합뉴스]
지난 7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 해외 직구 물품들이 쌓여 있다. [ⓒ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11월 초부터 시작된 유통업계 쇼핑 할인 행사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 롯데·신세계 등 대형 유통기업들이 그룹 총동원 행사를 마친 가운데, 이커머스 업체들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24일) 기간에 맞춰 연말 행사를 본격 시작한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최대 규모’ 쇼핑 행사를 내세워 유입한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이번 주부터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시기와 함께 국내에서도 이 기간 1년 중 가장 큰 폭 할인이 이뤄진다. 온라인에서 해외직구를 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진다는 점을 기회로 국내 업체들 역시 소비자 잡기에 나선 셈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상황을 보면 블랙프라이데이 본거지인 미국에선 연말까지 소비 시장을 두고 암울한 전망이 흘러나온다.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엔 매출이 바짝 상승할 수 있겠지만, 행사 전후 매출이 줄어들며 4분기 유통기업들 실적은 다소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미소매협회는 블프 전후를 포함한 연말 두 달간 매출 증가세가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이달 11일 진행한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도 흥행 성적은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리바바와 징둥은 코로나19로 판매가 부진했던 지난해 이어 올해도 총매출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광군제 흥행이 부진했던 탓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도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연말 대목을 맞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사활을 건다. 올해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과 네이버를 제외한 업체들 성장세가 정체되면서 양극화가 심해졌다. 종합몰부터 버티컬 플랫폼까지 이번 대형 할인행사로 매출을 극대화해 4분기 실적 개선을 노리는 모습이다.

쿠팡은 이날부터 26일까지 로켓직구 상품을 최대 70% 할인한다. 건강식품부터 가전·디지털, 뷰티, 패션까지 인기 브랜드 700여개 상품 3만개 이상 상품이 대상이다. 행사기간 매일 새로운 상품을 한정수량 할인하는 ‘하루특가’ 코너와 하루 4번 정해진 시간 특가에 판매하는 ‘타임특가’ 코너를 운영한다. 로켓직구 전용 추가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 쿠팡]
[ⓒ 쿠팡]

[ⓒ SSG닷컴]
[ⓒ SSG닷컴]

SSG닷컴도 오는 26일까지 일주일간 ‘SSG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압타밀·오쏘몰 등 프리미엄 분유와 해외 유명 가전 브랜드 상품을 파격가에 선보인다. 이외 겨울 패션 상품과 동계용 가전 할인행사, 겨울 테마 여행상품들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8% 할인 쿠폰을 매일 선착순 발급한다.

컬리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블랙위크’에서 3500여개 상품을 최대 75% 할인 판매한다. 과일, 채소, 정육, 반찬, 밀키트 등 장바구니 단골 먹거리부터 생필품, 가전, 주방·리빙, 럭셔리 뷰티까지 전 카테고리 상품이 대상이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오는 22일부터 12월3일까지 ‘무진장’ 할인행사를 열고 최대 80% 할인한 상품을 선보인다.

티몬은 30일까지 ‘E쿠폰 블랙위크’를 열고 460여종 맛집 이용권과 편의점, 마트 e쿠폰을 최대40% 할인 판매한다. 행사 첫날인 20일엔 신상품을 초특가에 선보이는 ‘신상이슈’ 할인 행사를 연다. 삼립 떡볶이호빵과 경남제약 비타파워샷 이뮨 7개입 등을 티몬 라이브커머스 ‘티몬플레이’ 방송에서 구매할 수 있다.

티몬 측은 “연간 최대 쇼핑 시즌인 연말을 맞아 역대급 혜택과 할인율을 내세운 e쿠폰 페스타를 준비했다”며 “알뜰하고 편리하게 연말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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