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 잃은 머스크의 X, "나치즘 콘텐츠 옆 광고 배치" 주장 단체에 명예훼손 소송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일론 머스크의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가 미디어 감시 단체인 '미디어 매터스'(Media Matter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송에 직면한 미디어 매터스는 앞서 지난 17일 X 플랫폼에서 친(親) 나치 콘텐츠 옆에 주요 브랜드의 광고가 배치됐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머스크는 미디어 매터스의 보고서가 나오기 이틀 전인 지난 15일 유대인 공동체가 백인들의 증오를 부추긴다는 식의 '반(反) 유대주의 음모론' 관련 게시글에 "당신은 실제 진실을 말했다"며 동조하는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됐다.
이는 IBM, 애플,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컴캐스트, 파라마운트 글로벌 등 다수의 주요 광고주가 X에서 광고를 중단하기로 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에 X는 미디어 매터스가 자사 플랫폼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텍사스 지방법원에 제기된 소송에서 X는 미디어 매터스가 "X의 사용자 경험을 관리하는 알고리즘을 조작해 보호 장치를 우회했다"며 "X의 주요 광고주와 나치즘 콘텐츠를 동시에 팔로우하는 특정 계정을 생성한 후 나치즘을 내세운 게시물 옆에 광고가 나타날 때까지 피드를 끝없이 스크롤하고 새로 고침했다"고 주장했다.
X는 미디어 매터스의 보고서가 "X의 비즈니스에 해를 끼치려는 의도로 플랫폼의 일반적인 경험을 왜곡했다"고 말했다.
린다 야카리노 X 최고경영자(CEO)는 19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X는 반유대주의, 차별과 맞서 싸우기 위한 노력을 매우 분명하게 해왔다"며 "조작이나 혐의에도 불구하고 데이터는 사실을 말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안젤로 카루소네 미디어 매터스 회장은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유해 콘텐츠 옆에 광고가 표시되지 않도록 안전 보호 기능을 도입했다는 X의 주장은 이 단체의 조사 결과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반박했다.
카루소네 회장은 "X에서 백인 민족주의 콘텐츠를 검색하면 광고가 넘쳐난다. 그들이 말하는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한 데 이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폭격과 침공 이후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반유대주의가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머스크가 지난해 440억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부터 수많은 광고주들은 머스크의 논란이 되는 게시물과 수천 명의 직원 해고 등을 경계하며 플랫폼을 떠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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