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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명 즐기는 ‘포트나이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진화… ‘레고’ 가세로 탄력 받나

문대찬 기자
에픽게임즈코리아 박성철 대표가 11일 취재진과 만나 레고포트나이트를 소개하고 있다.
에픽게임즈코리아 박성철 대표가 11일 취재진과 만나 레고포트나이트를 소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포트나이트’에선 어떤 경험이든 할 수 있다. 창작자가 돼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레고’ 세상에서 집을 짓고 살거나 때로는 레이서가 될 수도 있다. 에픽게임즈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가 이제는 게임을 넘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포트나이트는 지난 한 달간 일일평균이용자(DAU) 및 월간평균이용자(MAU) 등 지표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11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취재진과 만난 에픽게임즈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한달 접속하는 순수 유저가 1억명으로, 우리나라 인구 두 배를 넘는다”고 밝혔다.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에 조성한 창작 생태계가 입소문을 탄 영향이다. 에픽게임즈는 앞서 자사 엔진 언리얼엔진5와 포트나이트를 결합한 에디터 프로그램인 ‘포트나이트언리얼에디터(UEFN)’ 를 출시했다.

이를 이용하면 누구나 포트나이트에서 게임 및 콘텐츠를 만들고 퍼블리싱할 수 있다. 에픽게임즈는 여기서 나온 순수익의 최대 40%를 창작자에 지급하는 등 생태계 조성에 힘써왔다.

현재 포트나이트는 게임 로비에서 수많은 관련 콘텐츠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박 대표에 따르면 크리에이터 참여로 제작된 콘텐츠만 6만개가 넘는다. 포트나이트 전체 이용자 중 30%는 창작자로 활약 중이다.

박 대표는 “포트나이트는 하나의 게임이 아니라, 수많은 게임들 중 이용자 취향에 맞춰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형태가 됐다”면서 “포트나이트는 현재 가장 큰 변곡점에 있고 이제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고포트나이트 [ⓒ에픽게임즈]
레고포트나이트 [ⓒ에픽게임즈]

이같은 흐름에 에픽게임즈도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최근 공개한 ‘레고포트나이트’, ‘로켓레이싱’, ‘포트나이트페스티벌’ 등 신작 3종이 대표적이다. 또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신작 등장에 포트나이트는 최고 동시 접속자수 7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신작 3종 중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건 레고포트나이트다. 레고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이 게임은 7일 출시 첫날 동시 접속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레고포트나이트는 샌드박스형 크래프팅 게임이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개발됐다. 이용자는 레고 캐릭터로 변신한 기존 포트나이트 캐릭터를 조작해 월드를 탐험하며 자원을 채취하고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자원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샌드박스 모드와, 서바이벌 크래프팅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생존 모드를 지원한다. 현재까지 1200여개의 의상과 100개의 이모트를 제공한다.

레고포트나이트. [ⓒ에픽게임즈]
레고포트나이트. [ⓒ에픽게임즈]

이날 현장에서 체험한 레고포트나이트는 고품질 그래픽에 아기자기한 레고 블록이 어우러져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작품이었다. 나무나 바위, 동물 등 자원을 수집하면 낱개의 블록으로 흩어지는 등의 표현이 신선했다. 직접 레고 블록을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건물을 건설하는 형태도 참신했다.

무엇이든지 만들 수 있는 레고처럼, 레고포트나이트에선 어떤 경험이든 가능하다. 넓적한 레고 브릭에 풍선을 달면 공중으로 날아오를 수 있는 식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1만개 이상의 레고 브릭이 디지털화됐다.

한편, 박 대표는 이들 게임을 통해 향후 새로운 혁신인 유니버셜 오너십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트나이트에서 모은 스킨이나 아이템을 다른 관련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박 대표는 “자동차와 음악, 레고는 대중적인 분야로, 이를 포트나이트와 결합시켜 콘텐츠로 준비했다”며 “레고포트나이트는 어른과 자녀들이 같이 즐길 수 있도록 구현됐다. 우리가 보여드릴, 또 참여자들이 만들어갈 경험에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문대찬 기자
freez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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