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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영 회장 "필요하다면 티와이홀딩스·SBS 주식도 담보로"…'태영건설 포기설'도 일축

박기록 기자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 ⓒ 연합뉴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 ⓒ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채권단의 지원만 바라지 않고, 저희가 해야할 자구 노력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회장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채권단과 정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점 사과드린다"며 "이틀 앞으로 다가온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 (채권단으로부터) 받아들여지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서두를 꺼냈다.

윤 회장은 먼저 자구 계획의 충실한 이행을 재확인 했다.

앞서 태영그룹측이 발표한 태영건설 4개 자구안의 충실한 이행과 관련 "채권단에게 오해와 혼란을 드렸던 것 사과 드린다"며 "핵심계열사인 에코비트 등 주요 계열사 지분 매각 또는 담보 제공등 충분히 이행하고, 또 기존 자구계획에 포함된 이외에 추가 자구안도 내놓겠다"고 말했다.

관련하여 윤 회장은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 노력외에도 필요하다면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와 SBS의 지분을 담보도 추가로 내놓겠다"며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가 경제에도 피해를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태영건설 정상화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회장은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태영건설 포기' 시각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윤 회장은 "태영건설은 창사이래 지난 50년간 적자가 난 해는 단 2번뿐이며 공사를 수주할때는 반드시 10% 이상 수익을 확보한다는 10%룰 원칙으로 IMF와 금융위기때도 흑자를 낸 건실한 기업"이라며 "작년에도 1300억원흑자를 냈고, 올해도 그 이상 실적을 낼 사업계획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태영건설 아파트 분양현장은 21곳이며, 이중 19곳 사업장에는 100% 분양이 완료됐고, 중도금도 차질없이 잘 들어오고 있다"며 "다만 태영건설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던 작년 11월 이후 의왕, 구미 사업장 등에서 분양률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태영건설은 안정적 수익을 내는 토목, 환경, 민자 SOC같은 사업부분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고, 현재 수주잔고는 12조5000억원대에 이른다"며 "이번 상황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기존 PF(프로젝트파이낸싱)이 롤오버가 안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리할 것은 과감히 정리하고, 건실한 사업장은 살려서 잘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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