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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문화재단-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 ‘피아노 조율사 양성사업’ 지원 협약

김문기 기자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와 삼성문화재단은 조율사 양성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삼성문화재단]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와 삼성문화재단은 조율사 양성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삼성문화재단]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과 (사)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회장 김현용)는 서울 리움미술관 강당에서 ‘2024 국내 피아노 조율사 양성사업’ 지원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삼성문화재단은 세계적 수준의 피아노 조율사를 양성하고자 2017년부터 (사)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와 협력해 국내의 역량있는 피아노 조율사들에게 해외 선진 조율 기술을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해 왔다.

올해는 ‘국내 기술 세미나’와 함께 ‘제5회 아시아 피아노조율사협회 총회’를 동시 개최하고 ‘해외 기술 연수’와 ‘심화 교육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 저명 마이스터의 조율 이론을 공유하는 대규모 ‘국내 기술 세미나’와 아시아 조율사의 교류의 장인 ‘제 5회 아시아조율사협회 총회’를 동시 개최한다. ‘국내 기술 세미나’는 해외 유명 마이스터를 초청하여 체계적인 조율 이론과 기술을 국내 조율사에게 전수하여 경쟁력있는 피아노 조율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8월 26일부터 29일까지 충남 천안 소노벨 리조트에서 3박4일간 한국과 아시아 피아노 조율사 350여 명을 대상으로 ‘국내 기술세미나’와 ‘제5회 아시아피아노조율사협회(Asia Piano Technicians Association) 총회’를 동시에 개최한다. 특히 ‘APTA 총회’는 2012년 경주 창립 총회 이후 12년 만에 한국에서 열려, 조율 기술의 아시아 국가 간의 교류를 증진하고 한국 피아노 조율사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해외 강사는 영국 스타인웨이 지사장으로 스타인웨이 콘서트 피아노의 제작과 역사, 구조에 관한 전문가이자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브렌델(Alfred Brendel)의 전속 조율사인 ‘울리히 게르하르츠’(Ulrich Gerhartz)를 초빙하여 콘서트 피아노 조율에 대해 7시간 동안 특강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조율사들이 아시아 피아노 조율의 현주소와 조율 노하우를 공유한다.

선진 피아노 제작사의 조율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배우는 ‘해외 기술 연수’는 스타인웨이, 야마하 등 해외 선진 피아노 제작사의 교육 프로그램 연수를 통해 독일, 일본 등의 피아노 제작 및 관리 시스템을 현지에서 직접 보고 배움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피아노 조율사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2024년에는 1월 10일부터 4주 동안 일본 시즈오카에 위치한 야마하社에 2명을 파견하고,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위치한 뵈젠도르퍼 등에 총 10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국내외 조율 명장의 풍부한 경험과 조율 노하우를 집중 전수하는 ‘심화 교육과정’은 국내 조율사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해외 조율사와 국내 조율 명장의 노하우를 집중 전수하여, 공연장의 콘서트 피아노를 잘 관리하고 연주자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역량있는 조율사로 양성하고자 2022년에 신설됐다.

오는 6월 국내 우수 조율사 20명을 선발하여, 10일 과정으로 7월 8일부터 13일까지 박성환, 서인수, 임종구 조율사가 서울 가산동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 강의실에서 한국 상황에 맞는 고급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고, 9월 9일부터 12일까지 ‘울리히 게르하르츠’가 연세대학교 체임버홀에서 콘서트용 그랜드 피아노에 대한 조율 시연과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국내 피아노 조율사들이 교과서적 조율 기술에서 한걸음 나아가 연주자가 원하는 소리를 만들어 내는 자신만의 조율 철학을 갖추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는 “국내 피아노 조율사 양성사업이 최적의 연주 환경을 만들어 K-클래식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피아노 조율과 같은 문화 인프라의 중요성에 대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지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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