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학한림원, 'NAEK 포럼'서 나노 기술 경쟁력 확보 전략 논의
[디지털데일리 채성오 기자] 한국공학한림원(회장 김기남)이 오는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올해 첫 포럼이자 공학한림원의 대표 포럼인 'NAEK 포럼'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NAEK 포럼의 주제는 '나노기술! 초격차 시대의 게임 체인저'로, 국가의 미래 경쟁력 핵심 요소인 첨단 소재 기술의 근간이 될 나노소재 및 부품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첨단 소재 분야에서 기술 우위 확보가 국가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나노소재는 성능 한계를 뛰어넘어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고 산업 초격차 달성에 크게 기여할 핵심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나노소재는 최근 양자컴퓨팅을 위한 나노반도체, 나노실리콘 음극재와 탄소나노튜브 도전재를 적용한 고용량 이차전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산업계 관심이 지속적으로 고조되고 있다. 향후 첨단 모빌리티, 반도체, 디스플레이, 우주·항공, 수소,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적용 사례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나노소재는 물리적 특성으로 인해 기존 소재보다 기술개발 기간이 길고, 첨단 산업의 요구 수준에 대응하기 위한 양산성과 신뢰성 확보에이르기까지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이번 NAEK 포럼에서는 과학기술 수준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기정학(techpolitics) 시대로 급진전 돼가는 변화 속에서 과연 첨단전략산업의 초격차를 달성할 준비가 됐는지, 그 근간이 될 나노 소재·부품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 전략은 무엇인지 심도 있게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학계·산업계·정부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전문가의 컨센서스를 모을 계획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조진우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소재부품·에너지연구소장이 기조 발제를 통해 첨단 산업 분야에서 나노소재의 역할과 기술 우위 확보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우리가 직면한 도전과제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패널발표 및 토론에서는 최영진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장이 좌장을 맡아 나노분야 세계적 석학인 서울대 현택환 교수를 포함한 학계 및 산업계 패널들과 함께 탄소중립, 이차전지, 바이오 등 각 분야 최신 나노소재·기술 현황과 수요 산업 입장에서 나노소재에 대한 요구 사항 등을 주제로 활발한 논의를 이끌 계획이다.
또한 한국공학한림원은 이번 포럼부터 이전과는 달리 주제와 관련된 정책을 직접 결정하고 수행하는 정부 측 관계자들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학 회원 중심의 포럼에서 점차적으로 정부 관계자 및 더 다양한 전문가의 참여를 독려하며 문호를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공학한림원은 최신 이슈 기술 공유를 위해 학계·산업계·정부가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NAEK 포럼도 현장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추후 관련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좋은 채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포럼을 주관하는 홍순국 한국공학한림원 재료자원공학분과위원장은 "나노 기술개발은 민간에서 주도하되, 정부의 관심과 꾸준한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포럼이 나노기술을 통한 산업 초격차 달성을 위해 산학연 간 유기적인 협력을 도모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AEK 포럼은 1998년부터 시작된 한국공학한림원의 대표적인 정책토론회로 국내외 산업 동향, 기술 트렌드, 공학교육 등과 관련된 이슈를 발굴하고 산업계 최고경영인, 석학 및 국가 정책입안자의 토론을 통한 집단지성으로 올바른 정책을 개발하고 건의함으로써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공학한림원은 다음 NAEK 포럼을 '대한민국 국방 및 K-방산 생태계'를 주제로 오는 3월 25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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