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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적자폭 개선 집중…게임·미디어 신작으로 턴어라운드" (종합)

채성오 기자
컴투스가 선보이는 신작 라인업. [ⓒ 컴투스 IR북 발췌]
컴투스가 선보이는 신작 라인업. [ⓒ 컴투스 IR북 발췌]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컴투스(대표 이주환)가 올해 선보이는 신작 3종으로 수익성 개선에 도전한다. 지난해 컴투스는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사업 영업비용 증가와 미디어사업 부진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컴투스는 게임·미디어 신작 라인업을 늘리는 한편 기존 라이브 게임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등 다각도로 수익을 극대화할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컴투스는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신작 3종에 대한 사전예약 시기를 공개했다.

먼저 지난 5일 구글플레이 스토어·애플 앱스토어 등 앱 마켓 플랫폼 사전예약을 시작한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의 경우 오는 16일부터 본격적인 사전예약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는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를 올 상반기 내 국내 선 출시를 목표로 준비중이며, 이를 통해 앱 마켓 매출 톱10 진입을 목표치로 내세웠다.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은 이날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컴투스는 이 게임이 단순히 '방탄소년단(BTS)'의 팬덤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요리 장르 게임'으로의 가능성을 보고 승부수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는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의 목표를 글로벌 요리 장르 게임 톱3로 잡은 상태다.

지난달 31일 미국, 영국, 필리핀 등 일부 지역에서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시작한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별도 마케팅 없이 자연 요인(유입량 등)을 통한 지표 분석에 나선다. 컴투스에 따르면, 현재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유입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 내부 기대치보다 높은 매출 지표를 기록 중이다.

미디어 부문에서는 적자폭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지난해의 경우, 위지윅스튜디오 등 콘텐츠 제작사들이 준비했던 라인업이 지연되면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위지윅스튜디오 측은 영화·드라마·예능 분야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통해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컴투스의 미디어 제작 계열사는 올해 영화 ▲인터뷰 ▲왕을 찾아서 ▲드라이브 ▲메소드 연기를 선보이는 한편 2분기부터 드라마 ▲에스라인 ▲보물섬 ▲퀸덤 등을 통해 콘텐츠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위지윅스튜디오 자회사 A2Z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헬로아트 ▲도시어부 ▲스트릿맨파이터2 등 예능 콘텐츠도 포함된다.

최진 위지윅스튜디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계획됐던 콘텐츠 라인업 일정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도 총선과 파리 올림픽 등이 예정돼 있어 전반적으로 편성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올해 영화·드라마·예능 분야에서 강화된 파이프라인을 확보함으로써 본격적인 수익화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본격적인 개선 시기는 올 3분기 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컴투스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컴투스는 주당 1300원, 총 148억원 규모의 배당을 결정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약 2.7% 수준이다. 앞서 컴투스는 지난해 배당, 자사주 매입,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3개년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했는데 재원 규모는 직전 3개년 컴투스 별도 기준 연평균 영업 현금 흐름의 33% 수준으로 결정된 바 있다.

김동희 컴투스 IR실장은 "지난해 발표했던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따라서 올해도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것"이라며 "최근 금융시장에서 논의되고 있는 밸류 프로그램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컴투스도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컴투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 7722억원, 영업손실 393억원, 당기순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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