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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영진 10명 중 9명 “AI 도입했거나 도입할 계획”

권하영 기자
[Ⓒ EY한영]
[Ⓒ EY한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국내 경영진 10명 중 9명은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있거나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국내 기업 경영진들은 높아지는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경영 전략으로 운영 효율화를 통해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해 AI와 데이터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대표 박용근)은 최근 ‘2024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 참여한 국내 기업 고위 경영진 대상으로 미래 경영 전략 및 대응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로 이 같은 내용을 16일 공개했다.

설문에서 국내 기업 임원들은 AI(79%)와 데이터(64%)를 향후 2년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가장 집중적으로 투자할 분야로 지목했다. AI와 데이터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더 많은 기업들이 관련 투자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AI 도입 현황 질문에 응답자의 32%는 AI를 일부 활용 중이며, 6%만이 전사적으로 AI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50%는 현재 AI를 도입하지 않았지만 향후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단 12%만이 AI 도입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AI를 적극적으로 도입 및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기업에 재직 중인 응답자의 54%가 전사적으로 도입했거나 일부 도입했다고 밝혔으며, 5000억원 미만 기업 응답자들 중 AI 도입 비중은 25%에 그쳤다.

기업들의 단기 전략을 묻는 질문에 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기업에 재직 중인 응답자들은 향후 2년간 운영 효율화 및 자동화(30%)와 기존 사업 강화 및 매출 극대화(29%)에 집중하겠다고 응답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제품·서비스 혁신 및 연구개발(R&D)(40%), 신사업 투자 및 인수합병(M&A)(30%),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28%)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변준영 EY한영 산업연구원장은 “글로벌 경영환경 예측이 불가능한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접어들며 기업들은 회복탄력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회복탄력성을 높이려면 차세대 성장엔진 확보를 위시한 선제적 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재무·회계·공급망·물류 등 전체적인 운영효율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는 세미나 참석자 중 14개 산업 영역의 457명이 응했으며, 응답자 중 39%는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기업, 24%는 자산 규모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 37%는 5000억원 미만 기업에 재직 중이라고 밝혔다.

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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