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시세조종 의혹’ 구속재판 카카오 배재현, 사내이사 자진 사임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으로 지난해 11월 기소돼 구속재판 중인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최근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아울러 겸직 중이던 주요 계열사의 임원직도 내려놨다.
4일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28일 ‘주주총회소집공고’ 공시를 통해 배재현 투자총괄대표가 지난달 16일 카카오 사내이사에서 자진 사임했다고 밝혔다. 배 대표는 지난해 3월 카카오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 2년의 사내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카카오 측은 해당 공시를 통해 “배재현 전 사내이사는 업무를 원활하게 할 수 없는 개인적인 상황으로 사내이사에서 자진 사임했다”라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지난해 9월 기준 겸직하던 ▲카카오모빌리티 기타비상무이사 ▲카카오스타일 기타비상무이사 ▲카카오픽코마 사내이사 등 자리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배재현 대표가 회사를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배 대표의 사임으로 카카오 이사회는 기존 7인에서 6인 체제로 개편될 전망이다. 기타비상무이사인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사내이사로 옮기고, 홍은택 현 카카오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가 이달 만료돼서다.
카카오 측은 “이사 선임과 관련해 추가적인 후보자는 현재 미확정이며 추후 확정시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과 검찰 등에 따르면 배 대표는 지난해 SM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 SM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한편, 오는 5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배 대표의 세 번째 공판이 열린다. 지난달 22일 실시될 예정이었던 이 공판은 법관 정기 인사에 따라 형사합의15부에 재배당돼 재판 일정도 연기됐다.
배 대표와 카카오 법인은 앞선 첫 번째 공판과 두 번째 공판에서 모두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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