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단위 기업 공략 나선 웹케시, SAP와 화학적 융합으로 시장공략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기업간거래(B2B)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가 올해 본격적으로 초대기업 시장을 공략한다. 첫 번째 전략으로 SAP 전문 컨설팅기업 ISTN에 투자, 사업 협력을 통해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융합된 핀테크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룹사 차원 거대기업에 프로그램을 공급해 회사 규모를 키우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14일 웹케시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ISTN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양사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초대기업 시장 90%를 차지하고 있는 SAP 고객 대상으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진행한다.
먼저 SAP 통합 신상품 ‘금융 연계 솔루션(WeHub for SAP)’, ‘금융 관리 통합 솔루션(IHB for SAP)’,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TaxBill365 for SAP)’ 총 3종을 초대기업 시장에 제공한다. TaxBill365 for SAP는 ISTN과 개발을 완료하고, 포스코DX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웹케시는 전체 시장을 크게 ▲공공기관·초대기업 ▲매출 100억원 이상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소상공인 4개로 분류하고 있다. 각 기업 규모에 맞춰 웹케시는 자금관리 솔루션을 공급한다. 공공기관·초대기업(그룹사)엔 ‘인하우스뱅크’, 대기업(매출 100억원 이상)엔 ‘브랜치’, 중소·중견기업엔 ‘AI경리나라’가 대표적이다.
웹케시 상징적은 솔루션으로 언급되던 것은 AI경리나라였다. 이번 ISTN과 협력으로 초대기업 시장을 공략하는 건 다른 상품들을 강화해 포트폴리오를 균형감 있게 공략하겠다는 취지다.
이중 초대기업 대상으로 운영하던 인하우스뱅크는 고객이 거래하는 모든 금융기관과 내부 ERP 시스템을 연계해 통합재정(자금)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다. 한국IDC에 따르면 SAP 국내 ERP 시장 점유율은 2022년 기준 21%로 업계 1위이며, 사용기업 비중은 주로 초대기업과 대기업 위주다.
그간 웹케시는 독자적으로 인하우스뱅크를 초대기업에 공급해왔지만, 앞으로는 시장 특성을 고려해 SAP와 화학적 융합을 진행한다. 초대기업 입장에선 SAP와 인하우스뱅크 둘 다 이용하며 느끼던 이질적 불편함을 없애고, 마치 하나의 솔루션처럼 자금관리까지 가능해진다.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은 “초대기업 시장 대부분은 내부에서 SAP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며 “이 시장에 효과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SAP와 우리 상품의 사용자경험(UX) 결합 등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통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웹케시는 국내 최상위 시장 기업을 3000여곳 정도, 조 단위 이상 기업은 1000여곳 정도로 보고 있다. SAP와 통합한 솔루션은 이런 상위 1000개 기업을 공략한다.
웹케시의 ISTN 투자는 양사에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 웹케시는 ISTN 120여개 초대기업 고객 대상으로 신상품 제휴 마케팅을 추진하며 규모를 키울 수 있다. 2025년 말까지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ISTN도 이번 협업으로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다. ISTN이 SAP와 연동된 기업용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도 개발한 경험이 있는 만큼, 웹케시와 공동 연구개발(R&D)도 가능하다.
윤 부회장은 “ISTN과 모델을 만들어 성공한 후엔, 아직 자금 특화 솔루션을 사용하지 않는 그룹 계열사들에까지도 가치를 제공하며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먼저는 ISTN 고객들에 보급하고 전문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늘려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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