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이 올해 인공지능(AI) 사업 추진을 위한 청사진을 담은 2024년 상반기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1일 한컴은 주주서한을 통해 “지난해 AI와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분야에 주력한 결과 보유 기술의 모듈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국내외 주요 AI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또 올해는 AI 사업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삼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한컴은 올해 초 AI 기업인 포티투마루에 투자하고 전자문서 기업인 클립소프트(현 한컴이노스트림)를 인수했다. 또 최근에는 스페인 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에 투자하는 등 AI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가는 중이다.

한컴은 이후에도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인수함으로써 글로벌 AI 밸류체인을 구축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자체 AI 기술 고도화와 구체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컴은 올해 AI 질의응답 설루션 ‘한컴 도큐먼트 QA’와 AI 활용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컴 어시스턴트’ 베타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AI 자동문서 작성 기능을 추가한 ‘한컴독스 AI’ 정식 버전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주력 사업을 기존의 문서 소프트웨어(SW) 영역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와 연동 가능한 AI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표준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주주 친화적인 정책 추진도 약속했다. 한컴은 올해 5년 만에 배당을 실시했다. 앞으로 지속적인 배당 실천과 함께 엄격한 경영관리 체제를 통해 재무적 투명성과 공정성을 유지하겠다고 피력했다.

변성준, 김연수 한컴 대표는 “올해는 한컴이 AI 사업을 본격화하는 원년이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을 떼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글로벌 시장 경쟁이 어려울 거라 예상되지만, 한컴이 그간 축적한 AI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분명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